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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고마워요! 참전한 게 자랑스러워요!

정해성 | 기사입력 2013/05/16 [13:26]

새 집 고마워요! 참전한 게 자랑스러워요!

정해성 | 입력 : 2013/05/16 [13:26]


35사단, ‘6·25참전용사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완주에서 결실

 

6?25참전에 대한 예우와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육군에서 추진하고 KBS 한국방송,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민간기업, 지역기관 등이 후원하는 ‘6?25참전 국가유공자를 위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이 완주에서 결실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육군 35사단은 6?25참전용사인 완주군 비봉면 이남순(81. 예비역 육군 병장) 옹의 자택에서 육군 인사사령관(이재수 중장) 주관으로 정한기 35사단장, 임정엽 완주군수, 양희섭 KBS전주방송총국장, 홍진기 국제 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회장 등 지역기관장과 후원단체장, 지역주민, 사단 군악대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준공 및 현판식 행사를 가졌다.


이번 사업은 전국에서는 123번째, 전라북도에서는 2011년부터 시작되어 6번째이며, 올 해는 정읍에 이어 2번째로 알려졌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6?25참전용사 중에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참전용사를 선정해 낡은 집을 새롭게 단장해 주는 사업으로, 사단은 전주보훈지청, 시?군청 등 보훈단체 및 지역기관이 추천한 대상자에 대한 현장답사와 심의를 통해 이남순 옹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이 옹은 1950년 전투경찰로 입대하여 6?25전쟁 당시 오도재, 운장산 등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에 참전했으며, 1952년에 육군 2사단으로 복무하다 1953년에 병장으로 전역했다. 이 옹은 아내 김봉순(76세)씨와 함께 매월33만원의 참전명예수당과 장애수당, 기초노령연금을 수령하고, 조그만한 논과 밭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슬하에 2남 4녀가 있지만 도움받을 형편이 못되고 있다. 이 옹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군(軍)에 대한 애정이 많아 봉산리 이장으로 있을 때 군 작전과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3천백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주택신축공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35사단 공병대대 장병과 굴삭기 등의 장비를 투입해 낡고 불편했던 가옥을 헐고 최신식의 56㎡(17평형) 조립식 판넬 가옥을 신축했다. 특히, 신축된 주택 앞에는 3m 높이의 국기게양대를 설치하고 태극기가 휘날리도록 하여 국가유공자의 집임을 강조하고 방문객들과 지역주민들의 나라사랑 마음이 함양되도록 했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도움도 잇따랐다. 완주군청 공동모금회에서는 판넬 자재비 5백만원, 건축설계 및 폐기물 처리비용 500만원 등 총 1천만원을 지원했으며, 국제 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에서는 3백만원 상당의 소파, 식탁 등 가구류를 구입하여 기증하였다.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공병중대장 주영석 대위는 “우리 장병들이 힘든 가운데에서도 조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참전용사에게 새 집을 선사한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공사에 임했다.”면서 “공사에 참여한 우리 장병들의 나라사랑 마음이 더욱 함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옹은 “낡은 집에서 살기가 많이 불편했는데 이렇게 생활하기에 편한 새 집으로 단장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도움을 주신 35사단 장병들을 포함하여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6?25참전자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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