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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비대위 기대 못미쳐 F학점…성찰·혁신 대장정"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03 [06:41]

문희상 "비대위 기대 못미쳐 F학점…성찰·혁신 대장정"

이승재 | 입력 : 2013/05/03 [06:41]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114일간의 비대위를 마감하는 것과 관련해 "스스로 점수 매긴다면 F학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면서도 "열심히 했다는 건 분명하고 확실하다"고 밝혔다.
5·4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에 지휘봉을 넘기는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를 이끈 소회를 피력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마지막 수업이란 단편소설이지만 아주 인상적이고 아직도 생생하다. 처음 봤을 때 울렁거림 생각난다"며 "넉달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114일간 민주당 비대위 활동이 마감되는 순간이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운을 뗐다.
문 비대위원장은 "석달 보름간 비대위 활동은 성찰과 혁신의 대장정이었다"며 "혁신의 목표는 국민의 신뢰회복이 기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선평가위원회, 정치혁신위원회,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냉혹하고 엄중한 평가를 내렸다고 자평했다.
그는 "대선평가결과보고서가 발표됐고 비대위는 토하나 안달고 그대로 접수했다. 누가뭐래도 공식문서를 우리당에서 인정한 것으로 이점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며 "완벽한 평가서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더이상 논란이 계속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성숙한 정당이 되기 위해 야당다운 야당이 되기 위한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문 비대위원장은 "비판과 견제는 야당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그걸 소홀히 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 신뢰를 잃으면 집권할 수 없다"며 "그러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았다. 그게 상생의 정치고 혁신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간 6인 협의체 구성과 물리적 충돌 없이 이뤄진 정부조직법 통과,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또 "성숙한 야당의 기본은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념논쟁에 당의 에너지 쏟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당내에서 계파싸움하고 여야 싸움하고 사회자체가 좌우로 갈려 싸우는 것을 기본적으로 뿌리뽑지 않으면 정치에 한발도 못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에너지를 이념논쟁에 쏟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튼튼한 안보·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지키는 게 보수라면 민주당은 왕보수이고 경제민주화·보편적 복지한반도 평화를 지키는게 진보라면 민주당은 왕진보"이라고 강조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60년 전통의 뼈대가 있고 127명의 현역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정당"이라며 "10년의 집권 경험이 있는 수권정당이기도 하다. 이번 전대를 계기로 우린 하나 될 것이고 반성과 성찰 넘어 새로운 승리 이루는 장쾌한 신호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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