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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서 뜨고 있는 명문고 3인방

이승재 | 기사입력 2010/05/16 [09:52]

영종도에서 뜨고 있는 명문고 3인방

이승재 | 입력 : 2010/05/16 [09:52]


과학고, 국제고, 국제물류고의 3색(色)3향(香)

지역의 집값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있다면 바로 그것은 학군이다. 얼마나 괜찮은 학교가 몰려있고 얼마나 유능한 학원가가 조성되어 있는가에 따라 집값이 요동친다. 대치동이 그러하고 목동이 그러하다. 강남에 8학군이 있다면 인천엔 영종 학군이 있다. 인천시 중구에 속하며 원래 이름은 제비가 많은 섬이라 하여 ‘자연도’(紫燕島)라고 불렸던 영종도. 제비는 춘삼월이 되면 강남(양쯔강 이남)에서 돌아와 둥지를 틀고 안착을 한다. 이는 아마도 강남(서울시 강남구)의 교육열이 이곳 영종도로 옮겨 안착한다는 것을 미리 알았던 조상들의 예지력에서 나온 이름은 아니었을까  지금 영종도엔 다른 교육특색을 가진 3학교가, 각자의 색다른 향기를 내뿜으며 명문고로 급부상중이다.


경쟁력 갖춘 과학영재 산실, ‘인천과학고’
3학교 중 제일 먼저 영종도에 둥지를 튼 터줏대감 인천과학고의 경우 1994년 3월에 개교하여 인천영재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11개 학급으로 구성된 ‘인천과학고’는 교사들이 박사, 석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업 구성이 과학과 수학이 53%를 차지하고 있다.

수업은 실험과 실습, 토론 등 자율적 학습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대학교 수준의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R&E(Research & Education)수업의 경우, 주어진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탐구수업으로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직접 연구할 수 있다. 또한 학술, 경시, 취미동아리 등 30여개의 동아리가 활성화되어 수업의 질을 높이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연결되어 입상을 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청소년 물리탐구 토론대회’에서 수년간 전국 과학고 중에서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

서울대에 재학중인 ‘인천과학고’졸업생 유선경씨(기계항공공학부)는 “고등학교때 활동했던 연구, 논문, 동아리 활동이 자신의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이끌어준 인천과학고가 무척 고맙다.”며 모교사랑을 잊지 않았다. 실제로 ‘인천과학고’졸업생들은 서울대, 카이스트, 연고대등 국내 명문대 뿐만 아니라 프린스턴대, 콜롬비아대, 스탠포드대 등 외국 명문대에 입학하여 장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우수한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인천과학고’는 과학영재교육원을 운영중이며 지역 초등학생에게 과학실험을 통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국제문제 외교 전문가의 꿈을 영글게 하는 영어교육리더학교, ‘인천국제고’
‘인천과학고’와 ‘인천국제고’는 1교문 2학교다. 두 학교는 들어오는 출입구를 같이 쓰고 있으며 우(右)국제, 좌(左)과고 교정의 배치를 가지고 있다. (들어오는 입구에서 오른쪽은 ‘국제고’, 왼쪽은 ‘인천과고’로 교정은 작은 길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인천국제고’는 2008년 3월에 개교,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국제영어대회(IET)대상, 대한민국학생영어말하기대회 우수상 수상 등 글로벌 교육의 산실로 비상중이다.

‘인천국제고’는 인천과 타시도 출신 중학생으로 학업 성적 상위 5%내외의 우수한 학생으로 선발을 한다. ‘국제고’는 국제적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제 관련 전문 교과를 편성하여 다양한 국제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 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대학 진학을 위한 일반과정과 외국 대학 진학을 위한 국제과정을 교육과정에 편성, 세계인으로서의 안목을 키우고 있다.

이순서 교장은 “인천국제고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리더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교양과 지식, 에티켓을 교육할 수 있는 제반 여건 조성과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고학생들은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물류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 물류특성화학교,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는 국제공항과 인천항에서 요구하는 물류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물류특성화 고등학교다. 물류란 인간이 필요로 하는 물자를 신속,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운송, 보관, 하역 등의 일을 얼마나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그 나라 물류화물의 수준이 결정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제화물 세계2위를 지키고 있는 물류강국이다.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는 기본적인 물류지식은 물론이고 컴퓨터와 외국어 능력으로 무장하여 물류강국에 걸 맞는 물류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유명희 교감은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무류업체와 관세사 사무소에서 본교 졸업생을 많이 선호하여 인력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졸업생이 부족하여 못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며 높은 취업률의 학교상황을 설명하고, “보수역시 타 업종에 비해 높아 취업생들의 근무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종국제물류학교’신입생 전형은 국제물류과 3학급 90명을, 영종 용유지역 소재 특별전형으로 18명, 전국 소재 중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72명을 석차백분율 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한편 학교 통학버스가 인천지역 5개 노선으로 운행중이며, 물류관련업체 관련 장학금을 전교생의 30%가 받고 있다. 또한 졸업 후 진학을 원할 경우 ‘일본고베유통과학대학’에 진학이 가능하며 국내대학의 경우 경상, 무역, 어문 계열 특별전형으로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영종도에는 공항공사 자사고인 ‘하늘고’가 내년 3월에 총 24개 학급 규모로 개교 준비를 함에 따라 영종도가 국제적인 교육환경을 갖춘 글로벌 교육도시로 우뚝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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