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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날개, 문학작품 속 배경이 되었던 장소로...서울문학기행: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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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날개, 문학작품 속 배경이 되었던 장소로...서울문학기행

서울문학기행, 해설사로 방민호(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와 함께  "이상의 날개"를...

김학영기자 | 기사입력 2022/11/06 [12:04]

이상의 날개, 문학작품 속 배경이 되었던 장소로...서울문학기행

서울문학기행, 해설사로 방민호(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와 함께  "이상의 날개"를...

김학영기자 | 입력 : 2022/11/06 [12:04]

   <이상의 '서촌 생가 터'에서 해설자 방민호 교수와 시민 참여가 사진=김학영 기자>

[내외신문/김학영 기자] 지난 11월 5일 토요일 오전 10시 이번 서울문학기행의 해설사로 방민호(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와 함께  "이상의 날개"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20대 학생부터 60대 이상까지 연령이 다양했고, 혼자서 또는 친구와 함께 기행에 참여했다.

 <해설사로 방민호(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와 함께 사진=김학영 기자>

이상은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흔히 요절한 천재 문학이자 그 시대 모더니즘의 기수로 손꼽이곤 하며, 오늘날에도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한 예술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상이라는 작가가 '한국'문학사에 있어 워낙에 규격 외의 행보를 걸었던 작가이니 만큼 상식적인 분석법이 얼마나 타당한지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특히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라는 구절로부터 시작되는 소설의 도입부는 애초부터 소설의 형식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며, 그 안에 배치된 이미지, 관념, 수사 따위도 어딘지 모르게 사용이 어긋나 있다.

 

분열된 이야기는 아내라는 인물에 의해서 가까스로 날개 아래 모이고 있다. 소설의 주체는 아내다. 주인공은 그녀의 행동을 본 내용을 수동적으로 작성한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조차 아내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주인공은 "돈조차 쓸 줄 모르는" 인물이다. 인간으로서의 기능은 거의 거세된 것이나 다름 없이 아내가 손님 받는 옆에서 숨죽이고 아내의 행동을 관찰하는 기록자에 지나지 않음이다. 

 

따라서 이것은 매우 순수한 기록이다. 어떠한 문학적 수단도 강구하지 않은 채 "본 것을 그대로 적는다"는 본연의 자세에 입각한 새김이다. 하지만 해석에 따라 이 소설의 주인공이 단지 기록자이며 무능력자는 아니라고 보는 주장도 있다. 물론 소설의 주인공은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이며, 인간으로 살기를 포기한, 그저 존재할 뿐인 인물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스토리는 완전히 전락해 버린 지성이 다시 한번 각성하며 깨어나는 내용으로, 타자에 의해 빠진 최면에서 깨어나 '작중 주인공이 아내에게 아스피린인 줄 알고 받아 복용했던 약이 '수면제' 아달린이었다. 그것을 깨닫고 주인공이 아내의 의도를 파악하려 고민하는 부분에서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 몽롱한 상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맑아진 정신으로 가진 사유 끝에 다시 한번 날아오르려 하는 주인공의 독백은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남자가 마지막에 오른곳은 '명동' '미쓰코시' 백화점 현재신세계 백화점본점 으로, 이 작품을 읽고 그곳을 지나다니면서 옥상을 바라보면 다른 느낌이 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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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기자협회 초대회장
서울신문 편집부 팀장
내외신문 선임기자
월간기후변화 선임기자
미술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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