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동해해양청)인터넷 도박 자신과 가정의 파멸을 부르는 지름길

강봉조 | 기사입력 2012/09/26 [14:51]

(동해해양청)인터넷 도박 자신과 가정의 파멸을 부르는 지름길

강봉조 | 입력 : 2012/09/26 [14:51]

- 인터넷 게임머니 불법 환전상 등 27명 검거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충규)은 국내 유명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서 51억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불특정 다수에게 불법 환전한 김 모씨(남, 46세)를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불법 환전한 게임머니를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26명을 검거해 1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여 특정게임(로우바둑이)을 통해 고의로 게임머니를 잃어주는 방법 등으로 지난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133명에게 2만 7천여회에 걸쳐 총 51억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불법 환전해 주고 2억 5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이다.

조사결과 김씨를 통해 게임머니를 불법 환전하여 인터넷 도박을 한 사람 중에는 대학 강사, 보험설계사, 공공기관 직원, 수산업종사자 등 남녀노소와 지위고하 구분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 대부분은 인터넷 도박을 통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씨로부터 1천 8백여 차례에 걸쳐 4억 상당의 게임머니를 구입해 가산을 탕진한 이 씨의 경우 인터넷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으로 총 1억 5천만 원의 대출을 받아 모두 도박으로 잃고도 본전 생각에 도박을 끊지 못하고 사금융 대출까지 받아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

여성인 김 모씨 또한 수십년간 공장 노동일을 하며 모아온 재산 1억 5천만원을 모두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하였고, 박씨의 경우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인터넷 도박에 빠져 파혼까지 당했으나 한번 빠져버린 도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고스톱, 훌라, 포커, 바둑 등의 인터넷 게임을 하기위해 필요한 게임머니가 현금으로 불법 거래되고 있어 게임중독과 사기 도박 뿐만 아니라 해킹의 위험에 까지 노출되어 있다”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도박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유사한 수법의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내외뉴스 강봉조 취재본부장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