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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경찰도 북새통, 피해 복구에 신속히 나서

정해성 | 기사입력 2012/08/29 [16:58]

태풍에 경찰도 북새통, 피해 복구에 신속히 나서

정해성 | 입력 : 2012/08/29 [16:58]


전북경찰, 어제 112신고 1,300여건 넘어, 강풍에 교통경찰 부상 당하기도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전라북도 지역에 많은 피해를 남기고 간 가운데 전북경찰(청장 장전배)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예방과 신속한 복구활동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 해 상반기 기준 일일 평균 800여건이던 112신고가 지난 28일 하루 동안에는 60%가 늘어난 1,300여건을 넘었고, 그중 태풍 관련 피해신고가 610여건에 이르는 등 어제 전체 신고건수의 절반 가까이(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야말로 112종합상황실에 전화가 빗발치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일일 신고 1,300여건은 역대 최고 기록으로서 그만큼 도내에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태풍이 폭우보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많았던 관계로 112신고도 교통신호등 단전 및 절단 160여건, 가로수?간판 380여건 손괴 등의 내용이 줄이어 접수되었으며, 경찰은 신속한 출동과 현장조치로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처럼 경찰이 태풍 피해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전북경찰이 피해 예방과 최소화를 위해 24시간 재난상황실 운영, 전 경찰관 비상근무체제 유지, 재해취약지역 300여개소에 대한 예방순찰, 을호 교통 비상근무를 통한 교통경찰 200여명과 지역경찰 700여명의 즉시 투입 등의 조치를 시의적절하게 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태풍이 오기 전날 19:20경 남원서에서는 태풍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활동을 펼치던 중 우울증에 시달린 나머지 춘향교에서 신발을 벗고 자살을 기도하려는 61세의 고○○(여)를 자살 직전에 발견하여 안전하게 귀가시키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김제서 월촌지구대에서는 지난 8. 28. 10:51경 태풍으로 인해 넘어진 가로수 제거 작업 중 “인근 장화동 가작마을 이○○(여,당83세)할머니가 자신의 집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작업 중 태풍 바람에 비닐하우스 문이 떨어지면서 할머니를 덮쳐 땅바닥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하고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하여 병원으로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였다.


부안서 격포파출소에서는 8. 29. 01:40경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소재 영상테마파크 앞 노상에서 소 5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인근 축산업에 종사자를 수소문 연락하여 03:30경 소유주 신○○(53세)의 축사까지 인계해 주었다.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전북청 싸이카순찰대 김○○ 경사는 진난 8. 28. 10:30경 금암동 소재 전북대학교 정문 앞 도로에 약 7m가량의 철제 간판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이를 제거하던 중 갑자기 불어 닥친 돌풍에 부상을 당하여 현재까지도 입원 치료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경찰은 태풍 피해가 확인된 지역을 중심으로 복구 지원활동에 나서는 등 다가오는 14호 태풍 ‘덴빈’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먼저 29일에는 남원 운봉?인월면, 장수 장수읍 소재 9개 마을 사과 과수원(4,000여평) 및 익산 낭산면 2개 마을 딸기 재배하우스 10개동에 3개 중대 200여명의 경력을 긴급 투입하여 낙과 제거와, 과실수 지지대 및 비닐하우스 보수 작업을 벌였다.


30일부터 전북지역이 태풍 ‘덴빈’의 영향권에 든다는 예보에 따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외뉴스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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