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실종, 전복, 침몰 사고 등 해상 조난사고 발생시 원활한 수색 구조업무를 휘해 선박에 설치된 ´비상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EPIRB, Emergency position Indicating Radio Beacon)에 일제점검이 실시된다.

군산해양경찰서는 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한국해운조합, 한국선급협회,수협 등 유관기관 군산항 등 주요 항구에 출입항하는 어선 26척, 여객선 11척, 유도선 4척 등 41척척에 설치된 비상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주요 점검사항은 EPIRB의 ▲설치위치의 적정여부(조타실 옆 또는 최상부 등 ▲부착된 연결줄의 최적 상태 여부▲ 선명과 식별부호일치 여부▲밧데리의 유효기간(4년 경과 여부▲수압풀림장치 유효기간(2년)경과 여부▲유지 보수 등 정비상태 등 총 11개 항목이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해 해양경찰청에서 점검한 총 선박 1천281척 가운데 285척(22％)이 부적절하게 관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EPIRB 케이스 전체 및 거치대 주변 도색, 연결줄 상태 불량 등이 최대 사레로 꼽혔으며 여객선과 유도선 보다 어선이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해양경찰청에 EPIRB에 의해 접수된 선박조난 신호는 257건으로 이중 96％인 246건이 오발신에 의한 것이고 실제 조난신호는 4％인 11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EPIRB의 오발신 원인으로는 원인미상이 155건(63％)으로 가장 많았으며, 취급부주의 57건(23％), 기상요인 29건(12％), 장비결함 5건(2％)등이다.

한편, 선박에 설치된 비상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EPIRB)는 선박이 조난을 당하여 침몰시 수심 4m내외에서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물 위로 떠올라 조난 신호를 보내는 장비로, 신호를 수신한 인공위성이 선박의 위치를 조난선박 선적국 및 사고해역 인국 수색구조기관에 자동으로 송신하는 장비로 국제항에 취항하는 여객선 및 총톤수 300톤 이상의 선박, 길이 24m 이상 (원양)어선, 연해구역 이상 항해하는 어선외의 선박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