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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보수의 제갈량 윤여준 전 장관 출연!

김영지 | 기사입력 2012/02/28 [16:07]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보수의 제갈량 윤여준 전 장관 출연!

김영지 | 입력 : 2012/02/28 [16:07]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이 시대의 멘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tvN 에 출연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와 대통령의 자격에 대해 이야기한다.

냉철한 정치 전략가로 꼽히는 윤 전 장관은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을 뿐 아니라 16대 국회의원과 환경부 장관을 거쳐 17대 총선 때는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돕기도 했다. 최근엔 박경철, 안철수 씨와 토크콘서트를 함께 하는 등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고 있다.

윤여준 전 장관은 먼저 2012년 대선가도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안 원장이 아직 결심하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아마도 총선 결과를 보고 정치지형에 대해 판단한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철수 원장의 성격상 출마할 생각이 없었으면 진작 이야기 했을 것이다. 총선 결과를 보고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면 대선에 나올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를 돕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안철수 원장에게 별안간 대통령이 될 자격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준비가 덜 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은 지금으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이지만 유력하다는 평가가 끝까지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가도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은 그녀가 보여주는 리더십이다. 개방적, 진취적, 진보적인 이 시대에 과거 회귀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제3자로서는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리더십이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윤여준 전 장관은 ‘대통령의 자격’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대통령직이라는 게 무엇인지, 국가와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민주주의라는 말을 입에 자주 올리지만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대통령이 되신 분들이 취임 후 국정운영을 잘하지 못해 퇴임 후에는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한다. 국가적인 불행이다. 당선되는 것만 목표로 삼다 보니 막상 대통령이 되고 보면 자질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한편 임기를 1년 앞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기업의 CEO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것은 망발이다. CEO라는 것은 사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국가와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고 전제한 뒤, “CEO는 민주주의 과정에 대한 훈련이 전혀 안 되어있다. 기업에서 임원들과 어떤 방침을 정하면 사원들이 동의를 해야 하나, 그럴 필요 없다. 민주주의 국가는 국민이라는 집단의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CEO의 마인드로 보면 이것이 낭비”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아울러 남은 임기 동안 마무리 지었으면 하는 일로 ‘대북관계 개선’을 꼽으며 “퇴임을 앞두고 뭔가 바꾸고 싶은 욕심 때문에 무리한 일을 하기 쉬운데 그건 매우 위험한 일이다. 해오던 일을 잘 마무리한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지금 가장 심각한 것은 남북관계이다. 그동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압박과 제제로 일관했지만 퇴임 전에 남북관계를 풀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보수의 제갈량’으로 불리는 정치 전략가 윤여준 전 장관의 이야기는 ‘사람으로 만나는 세상’ tvN 에서 29일(수) 오후 7시에 방송한다.

이밖에 이날 방송에서는 유명 20대 논객 한윤형, 조윤호, 박연 씨가 출연해 청춘이 원하는 정치계의 변화는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또 뮤직에세이 ‘샤우트’에서는 취업난을 돌파하기 위해 성형을 고민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다루고,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을 만나는 코너 ‘히어로즈’에서는 월곡 2동에 남몰래 쌀을 기부한 얼굴 없는 천사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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