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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총선 불출마, 여권 대폭 물갈이 예고

김윤정 | 기사입력 2012/01/17 [13:48]

박근혜, 총선 불출마, 여권 대폭 물갈이 예고

김윤정 | 입력 : 2012/01/17 [13:48]


박근혜 비대위원장(사진)이 4ㆍ11 총선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은 인적쇄신이 급 물살을 탈것으로 보인다.

16일 한나라당 내 박 위원장의 한 측근에 따르면 “박 위원장이 빠르면 설 연휴 직후 늦어도 다음 주안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의 쇄신안과 공천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는 지난해 말 비대위원장을 수락하면서 “다 내려놓고 가겠다”고 밝혀 이미 예견된 일이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도 “박 위원장의 그동안 정치 스타일을 보면 모든 게 상식에 기반했다”면서 “유력 대선주자이자 총선 지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박 위원장이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많은 만큼, 박 비대위원장이 결국 그 상식을 따른다는 입장에서 불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장의 이런 결단에는 지역구인 달성군의 여론 변화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신문

박 전 대표 지역구(달성)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사실 달성군 분위기는 박 위원장이 싫어서가 아니라, 지금 중앙에서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구에 과연 나오겠느냐는 것”이라면서 “지역에서는 이미 박 위원장의 불출마에 대한 준비도 어느 정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초까지만 해도 불출마 관측에 대해 “지역구민과의 소중한 약속”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19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과 지난 3일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밝히는 등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불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의원들은 불출마 선언이 기득권 포기를 축으로 하는 여권의 쇄신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인식하고 곧 있을 공천안과 쇄신안에 대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여권의 친이계한 의원은 “박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은 그 자체로 끝나는게 아니라 당내의 서울 및 수도권 강세지역과 텃밭인 영남에서 대대적인 물갈이 등 인적쇄신을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박 위원장이 지역구 출마보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수도권 비례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나 그 같은 전망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 박 위원장 공천과 쇄신안 곧 발표 예상 = 한나라당 내 의원들은 19대 총선에 출마할 공천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18대 공천과 같은 공천이 19대에서도 이뤄진다면 한나라당이 국민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는 걸 인식하고 있기에 더욱 더 주목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쇄신파는 ‘중앙당 폐지’를 주장하고 나서 비대위를 중심으로 의견이 양분되어 있다.

중앙당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돈봉투 사건의 배후는 중앙당과 당 대표 체제”라며 “구시대적이고 비대해진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폐지하고 실질적인 원내 중심으로 가야 한다”면서 “국회의원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강제적 당론을 폐지하고 여야 갈등의 불씨가 되는 당ㆍ정 협의도 없애야 하며 4ㆍ11 총선 공천에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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