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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계란 정상 유통 됐지만 소비자 발길은 뚝

편집부 | 기사입력 2017/08/18 [20:37]

대형마트 계란 정상 유통 됐지만 소비자 발길은 뚝

편집부 | 입력 : 2017/08/18 [20:37]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가 하는 가운데 18일 전국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 전수검사 결과 총 49곳에서 시중에 유통할 수 없는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18일 오후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에 살충제 계란과는 무관하다는 문구에도 계란을 찾는 소비자는 발길이 끊어져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오전 9시 완료한 전수검사 결과 총 1,239곳의 농장 중 49곳(3.95%)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49곳 중 친환경 인증 농장은 31곳, 일반농장은 18곳이다.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비펜트린(37곳)이 가장 많았고, 피프로닐(8곳) 플루페녹수론(2곳) 에톡사졸(1곳) 피리다벤(1곳) 등의 순으로 전령 폐기됐다.
농식품부는 나머지 1,190개 농장의 계란은 곧 바로 시중에 유통을 허용했다. 이들 농장의 계란 물량은 전체의 95.7%를 차지해 살충제 계란과는 무관해 대형마트와 시장 등에 유통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는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대형마트에서 만난 한 주부는 "친환경 계란이여서 믿을 수 있다는 마음에 비싸도 사먹었는데 친환경 제품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는데 누굴 믿고 먹어야 하는지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에서 문제가 된 농장의 3분의2 정도가 친환경 농장이었다는 점에서, 친환경 인증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는 한편 인증기관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드기 전염의 온상이 된 닭장사육을 지양하고 산란계 농장의 축사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피프로닐 비펜트린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살충제 4종은 몸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반감기(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기간)가 7일 이내여서 최대 1개월이면 90% 이상의 성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설명했다.
반면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오히려 1천원 정도 인하된 한 판(30개)이?6200원 선으로 이날 대형마트에서 거래됐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아 당분간 계란 판매는 부진할 것으로 보여진다.
(kbs@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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