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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공천하기로 최종결정

조기홍 | 기사입력 2014/04/10 [21:16]

새정치민주연합, 공천하기로 최종결정

조기홍 | 입력 : 2014/04/10 [21:16]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여당은 공천하고 야당은 공천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2개 룰' 선거 사태는 피하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중심으로 신속히 선거체제로 전환해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여야의 1대1 맞대결이 불가피해 선거전은 격화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이석현 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여부를 묻기 위해 전날 진행한 전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공천유지' 의견이 53.44%, '무공천' 견해가 46.56%로 나왔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공천 지지(49.75%)는 무공천(50.25%)보다 약간 뒤졌으나 당원투표에서는 공천(57.14%)이 무공천(42.86%)보다 훨씬 앞섰다. 기초선거 대패는 막아야 한다는 당심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통합의 명분으로 무공천을 앞세운 안 대표의 새정치를 좌초시킨 셈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과정과 이유가 어떻게 됐든 약속을 못 지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선거에서 이겨 정부·여당을 견제하라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이라고 본다"며 "당원의 뜻을 받들어 선거 승리를 위해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모두 흘리겠다. 당원 여러분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친노(친노무현)계 좌장 격인 문재인 의원은 안 대표가 전날 요청한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에따라 안철수, 김한길의 투톱으로 무공천의지로 합당한 의미는 희석되어 정치적 타격을 받는 등 자타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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