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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아파트 디지털도어록 해제 절도 피의자 검거

정해성 | 기사입력 2013/01/08 [18:48]

고급아파트 디지털도어록 해제 절도 피의자 검거

정해성 | 입력 : 2013/01/08 [18:48]

부산북부경찰서는 부산, 경남, 서울의 40∼50평형대 고급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디지털도어록 옆에 전기드릴로 3∼5mm의 구멍을 뚫어, 미리 준비한 휘어진 철사를 이용 안쪽의 “문열림”버튼을 누르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치는 수법으로 지난 2012년 1월 21일부터 2012년 12월 30일까지 약1년간 33곳에서 2억원 상당을 훔친 피의자 임 모씨(44세)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임씨는 약15년간 샷시시공과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 디지털도어록에 대해 기본지식이 있었던 자이며, 약2년 전부터 사실상 실직상태에 빠지자 그동안 자신이 일했거나 영업을 위해 방문했던 아파트 단지를 범행대상을 정하고, 단지내 대형평형 라인의 1층 현관 출입문부근에서 입주민이 들어가고 나올 때 문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휴대전화통화를 하는 척하며 따라 들어가 계단을 이용 고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다.

 

고층에서부터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오며 초인종을 2∼3회 눌러 아무런 인기척이 없으면 가방속에서 전기드릴을 꺼내어 속도를 천천히 하여 소리가 거의 나지 않게 구멍을 뚫어 휘어진 철사로 문열림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 방안의 물건은 전혀 흐트러뜨리지 않고 귀금속을 훔친 다음, 나올 때는 드릴구멍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실리콘으로 메워 피해자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정확한 피해일시를 알지 못하여 지연 신고되는 경우가 많았고 경찰의 피해사실 확인요청에 뒤늦게 알게 된 피해자도 15명 정도가 되었다고 밝혔다.


북부경찰서 형사과에서는 그동안 비슷한 수법의 사건 현장답사와 CCTV 등 자료수집과 분석, 동일수법전과자, 발생지주변 통신수사, 통행차량수사 등을 진행해오던 중, 지난 2012년 12월 24일 동일수법의 사건발생신고접수 즉시 반경 1Km이내 CCTV정밀 분석으로 범행에 이용된 차량을 발견, 차주 주변인물 수사를 통하여 피의자 체포영장 및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하고, 범행에 이용된 범행도구 귀금속 약520점을 압수하여 이중 귀금속 등 220점 1,760만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게 되었다.


임씨는 범행도구 외에 금 감별시약세트와 전자저울, 자석 등을 구입하여 두고 훔친 물건을 집에서 감별하여 서울, 부산 등지 6개소에 처분한 것으로 확인되어 장물업자에 대해서도 수사중에 있고, 장물처분금액은 대부분 유흥비(술값)와 해외여행경비(베트남, 3회 50일)로 사용했다고 진술하여 계좌내역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임씨와 같은 절도범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가방을 메거나 모자를 쓰고 계단을 이용하는 의심스러운 사람 또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여러 집의 초인종을 수회 누르는 사람이 있을 경우 즉시 경비실이나 경찰에 신고하고, 디지털도어록 외에 열쇠로 잠그는 별도의 특수키를 추가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외뉴스/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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