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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경, 경비함정, 바다의 ‘앰블란스’ 역할 톡톡

정해성 | 기사입력 2013/01/08 [16:13]

군산해경, 경비함정, 바다의 ‘앰블란스’ 역할 톡톡

정해성 | 입력 : 2013/01/08 [16:13]


지난해 응급환자 66명 구조


해양경찰 경비함정이 바다의 엠블란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바다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구관호)는 지난해 관내 해상에서 조업중인 선박이나 여객선 운항이 끊긴 섬 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66명을 신속하게 육지병원으로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1년 48명에 비해 38% 증가한 수치로 올해 8척의 경비함정에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이 구축돼 응급환자 후송시 전문의의 도움을 통해 초동 대처 시간이 빨라져 귀중한 생명을 더 많이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었다.

 


실례로 지난해 9월 군산항 검역묘지에 묘박중이던 선박에서 작업중이던 정모(50)씨가 쇳덩어리에 발목을 맞아 크게 다치면서 해경 경비정으로 군산항까지 긴급 이송됐다.


또, 지난 해 9월 2일 부안군 위도에 거주하는 안모(86) 할머니가 호홉 및 맥박 불안정, 의식이 혼미해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구난헬기로 전주소재 모병원으로 긴급후송 되는 등 보건지소를 제외하고 전문병원 등 의료시설이 전혀 없는 섬 지역에서 뱃길이 막히면 해경 경비함정과 헬기가 응급환자 후송을 도맡고 있다.


특히, 조업중인 선박이나 섬 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는 대부분 기상 악화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소중한 생명을 한명이라도 더 구한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해양경찰이야 말로 이들 섬 주민들이나 선박 종사자들에게는 수호천사로 느껴지고 있다.


이 밖에 해경은 지난 해 서해안 조수간만 차로 인해 갯바위나 암초 등에 고립된 관광객이나 낚시객 21명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전했다.


군산해경 이현관 경비구난계장은 “올 한해도 바다가족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해상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양긴급번호 122로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경은 이처럼 섬 지역이나 조업선박에서 응급환자가 매년 늘고 있어 신속한 응급환자 후송체계를 위해 경비함정과 헬기의 긴급 출동태세 유지는 물론 관내 민간해양구조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더욱 견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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