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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도 변해야 한다는 심용환 교수의 글: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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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도 변해야 한다는 심용환 교수의 글

편집부 | 기사입력 2021/12/22 [06:57]

보수도 변해야 한다는 심용환 교수의 글

편집부 | 입력 : 2021/12/22 [06:57]

역사강사 심용환 교수의 sns글이 회자되고 있다. 심교수는 뉴라이트보다 더한 시대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북한군침투설 아니면 말고식이 판을 치고 있는 현실과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독재정권의 연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민청학련사건 #인혁당 #학원간첩단사건 #수지김사건 등등등 차마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소위 고문과 조작에 근거한 빨갱이 양산 시절 등 다양한 문제를 제기했다. 

 

심용환 교수글 전문 

“설강화 핍박자들아. 민주화(?) 인사라 불리는 자들이 학생 운동권 시절 북괴 간첩들에게 교육받았던 것은 역사적 팩트” “이건 그냥 현대사 상식 같은 거야. 증거도 차고 넘친단다. 제발 공부부터 하고 움직이렴” 

어떤 지식인(?)이 무례한 태도로 이렇게 얘기를 올렸더군요. 우선 드는 소감은 이제 뉴라이트보다 더한 시대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뉴라이트 세력은 억지 스럽더라도 체계라는 것을 세우며 반론을 제기했는데 이제는 #북한군침투설 류의 아니면 말고 같은, 차마 답변할 가치조차 찾기 어려운, 파편적인 주장이 소위 보수적이라는 이름으로 판을 치는군요. 

우선 함부로 공부하시라는 말씀을 삼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무례한 발언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오랫동안 공부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생각에 아마도 님은 1984년 이후 운동권의 급진화 경향 그리고 1986년 이후 주사파의 등장 같은 것을 간첩으로 엮고자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북괴 간첩에게 교육을 받았다  무슨 증거와 자료를 가지고 그런 주장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맞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6년 연대사태까지 소위 자주, 연북연공, 주사파들이 운동권 내에서 일정 정도 세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남파 간첩에 의한 결과물이었나요?
대학교육의 확대와 서양 급진 사조의 유입,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잔혹한 진압과 전두환 정권의 폭정, 그리고 중립화 통일운동 등의 결과 아니었던가요  일부 입북자 대학생들이 북한에 가서 무엇을 보고 왔을까요  기대와는 전혀다른 현실, 북한 김일성 대학 엘리트들과의 논쟁, 돌아온 후 급진 노선에서의 이탈. 이런 것들 아니었던가요  이게 현대사에 상식 같은 것들인데 참으로 엉뚱한 상식을 가진 듯 합니다. 

그리고 드라마에 대한 문제제기는 2가지 때문입니다. 우선, 오랜기간 멀쩡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독재정권의 연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민청학련사건 #인혁당 #학원간첩단사건 #수지김사건 등등등 차마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소위 고문과 조작에 근거한 빨갱이 양산 시절이 있었습니다.
누가 주도했죠  중앙정보부, 보안사, 치안본부 소위 대공담당자들의 작품이었죠. 그리고 이 문제가 지금 완전히 해결되었나요  누구 한 명이라도 이 부분에 통절한 사과 한마디 있었나요? 

두번째, 5.18민주화운동이 얼마나 오랜 기간 능욕을 당했는지 그래서 이를 두고 섵부른 상상력을 도입할 수 없다는 국민감정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야합니다. 
5.17비상계엄의 명분이 북한의 남침위협이었고, 5.18민주화운동 기간동안 폭도로 매도를 당했죠. 1988년 광주청문회 당시 상당부분 진상규명을 하고 김영삼 정권기 사법처리까지 이루어지니까 이제는 온갖 악성 유언비어로 피해자들을 모욕합니다.

#설강화 가 비판을 받는 이유는 이런한 것들에 대해 오해를 낳고, 새로운 피해가 발생할 것에 대한 국민적 고민 때문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지났다고 히틀러와 나치를 미화하는 영화를 만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작금의 세계적인 풍조이니 이런 드라마를 두고 비판이 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단 말입니다. 
첫째, 공공저작물은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져야하며 둘째,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의 역사의식은 매우 상식적이란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드리겠습니다. 소위 #보수우파 적인 것이 무엇일까요  독재를 미화하고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것  역사를 왜곡하고 함부로 말하는 것  말을 함부로하고 모멸감을 일으키는 것? 
이제는 제대로된 보수적 인식,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에 책임을 갖고, 윤리적 품격을 지니며 , 보다 미래적이며 창조적인 지성미에 근거한 이론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이제는 그럴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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