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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아파트 주민 ‘사생활침해·스토킹’ 불편 토로

김준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1/22 [21:16]

조국 전 장관 아파트 주민 ‘사생활침해·스토킹’ 불편 토로

김준환 기자 | 입력 : 2019/11/22 [21:16]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 중인 주민 A씨는 22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지나친 기자들의 취재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인터뷰에서 “8월 말부터 우리 주민 아닌 분들이 저희 동네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파트 밖에 있는 게 아니라 아파트 안으로 들어와서 공용공간인 공원 벤치 같은 데 누워 있고 식사도 시켜 먹고, 커피도 마시고. 이런 모습들이 8월부터 굉장히 많이 보였다.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 상관없는 주민들 차량을 들여다보고 차량 사진을 찍고 주민들 사진을 찍는다. 계속해서 카메라를 저희 아파트 단지 안쪽으로 들이대고 있다라며 원치 않는데 계속해서 촬영 당하고 있다, 누가 지켜보고 있는 건 굉장히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점들이 너무나 스트레스 받고 싫다라고 비판했다.

A씨는 기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항의한 분들도 많이 계셨다. 우리 동네에 와서 이러지 마라. 몇 번 말했지만 그때 잠깐뿐이지 다시 돌아와서 계속 카메라 들이대고 아예 삼각대를 설치하고 집 앞에 있는다고 말하며 그냥 매일 그 집 문 앞에 카메라가 몇 대씩 설치 돼 있고 새벽부터 기자들이 와서 앉아 있고. 그쪽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통로다.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다. 출근하면 그 앞을 지나가야 되는데 찍히기 싫은 사람도 피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모습도 TV에 노출된다고 밝혔다.

A씨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자기 딸이 자료화면으로 계속 나간다는 거다. ‘조국 전 장관 자택이렇게 자막이 나가면서 그 집 모습 보여주는데 자기 딸이 공놀이하는 게 계속 나간다는 거다라고 했다.

A씨는 또 가장 깜짝 놀랐던 취재 방식은 쓰레기 뒤지기였다어떤 일이 있었냐면 쓰레기장에 이분들이 숨어 있었다. 음식 쓰레기장, 재활용 쓰레기장, 이런 데 앉아서 노트북 하고 휴대폰 보고. 기자들 인상착의 여기 동네 사람들 다 안다. 그런 분들이 밤에 쓰레기 버리러 갔는데 웬 남자분이 거기 앉아서 폰 보고 노트북 하고 있다고 생각해 봐라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또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 모습에 분노했다. A씨는 담배 꽁초 그냥 버리고, 도시락 시켜 먹고 도시락 껍데기 그냥 버린다. 캔 커피 컵 그냥 기본이다. 남의 동네 와서 취재를 하면 할 수 있지만 기본이 안 됐다. 아저씨들이 관리사무소에서도 내쫓았다라고 지적했다.

A씨는 경찰의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방법이 없다’ ‘언론의 취재이기 때문에 제지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동의 없이 촬영당하기 싫다, 불쾌하다고 했더니 정 불쾌하고 힘들면 민사소송을 하라는 답변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의 사생활을 기자분들이 지금 엄청나게 침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것 다 떠나서 저건 취재도 뭣도 아니다. 그냥 사생활 침해고 스토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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