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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최장기간 기준금리 '3.5%' 동결…성장률 2.4%로 하향

- "기준금리 동결, 1년 7개월 장기화…경기 둔화 vs. 물가 불안, 팽팽한 줄다리기"

하상기 기자 | 기사입력 2024/08/22 [10:50]

韓銀, 최장기간 기준금리 '3.5%' 동결…성장률 2.4%로 하향

- "기준금리 동결, 1년 7개월 장기화…경기 둔화 vs. 물가 불안, 팽팽한 줄다리기"

하상기 기자 | 입력 : 2024/08/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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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 자료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22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며 사상 최장기간 금리 동결 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급격한 금리 인상 이후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신중한 자세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20224월부터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려 했지만,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2월부터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금리 동결 기간은 1년 7개월로 늘어나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금통위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은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집값 상승세가 재개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어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감도 존재한다.

 

한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통위는 성장률 전망을 지난 5월에 제시한 2.5%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2.4%로 하향 조정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 부진과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경기 흐름과 물가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와 물가 목표 달성 여부가 향후 금리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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