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이 '23년 4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C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형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메이커다오가 공개 경쟁 방식으로 진행하는 '스파크 토큰화 그랜드 프릭스'(Spark Tokenization Grand Prix)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랜드 프릭스는 메이커다오가 보유하고 있는 준비금 중 10억 달러를 토큰화된 미국 국채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블랙록 BUIDL, 슈퍼스테이트(Superstate), 온두파이낸스(Ondo Finance)는 제안을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커다오의 이러한 행보는 준비금(reserve) 전략에 있어 상당한 변화를 의미한다. 디파이 분야 첫 플레이어들 중 하나로 시작한 메이커다오는 최근들어 RWA(real-world asset)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미국 국채 등 실제 세계 자산을 DAI를 발행할 수 있는 담보로 지원하는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그랜드 프릭스는 8월 12일까지 진행되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몇 주 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미국국채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미국 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자 수단 중 하나로 간주된다. 미국 정부는 디폴트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국채는 매우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진다.

국채는 투자자에게 정기적인 이자 수익을 제공하며 이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또한 미국 국채는 매우 유동적이어서 필요할 때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국채는 언제든지 매도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국채는 일반적으로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고 위험을 분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부 미국 국채는 인플레이션 보호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TIPS(물가연동채권)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원금이 조정되므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미국 국채의 이자 수익은 연방세에서는 과세 대상이지만, 주 및 지방세에서는 면제되는 경우가 많아 세금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미국 국채는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