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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일 안해서 세비 안받는다" 일부 의원 반발..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6/20 [07:00]

새누리당 "일 안해서 세비 안받는다" 일부 의원 반발..

김봉화 | 입력 : 2012/06/20 [07:00]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개원 지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소속 의원들의 6월 세비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원칙을 만들어 일 하지 않으면 세비를 받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며 민주통합당의 동참을 촉구했다.19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세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민주당 동참을 외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첫 세비 지급일을 하루 앞둔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대다수의 찬성으로 이같이 뜻을 모았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국회 개원이 지연된 데 대한 정치적 책임 및 총선 공약 실천 1호의 의미”라고 밝혔다. 특정 정당 소속 의원이 세비를 전액 자진 반납하기로 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새누리당은 6월 세비를 의원들의 세비 통장이 아닌 당 계좌로 입금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총에서 의원들에게 ‘세비 원천징수’를 위한 세비 공제 동의서를 받았다. 이날 소속 의원 150명 중 141명이 동의서에 서명했다. 해외 출장 중이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의원들에겐 자신의 세비 통장에 입금되는 대로 당에 반납하게 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의원이 모두 동참하면 반납하는 세비는 1인당 1030만여 원씩 약 15억5000만 원에 이른다. 반납 세비는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보훈단체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의총에서는 김성태 의원 등 일부 반발도 있었다. “광의의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무노동 무임금’이란 용어가 적절치 않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불성실한 개원 협상에 책임이 있다” 등의 이유였다.

아울러 새누리당 국회 쇄신 태스크포스(TF)는 이달 말까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명문화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세비 반납으로 민주통합당에 개원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2주일간 국회를 열지 않으면서 유노동 유임금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낯이 두껍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면서 “새누리당과 함께 무노동 무임금을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세비 반납을 머리 싸매고 고민할 시간이 있으면 개원 협상에 총력을 모아 달라”고 맞서며 깜작쇼 라고 비판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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