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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막무가내 노점상 죽이기”

장슬기 | 기사입력 2010/03/09 [19:57]

“서울시의 막무가내 노점상 죽이기”

장슬기 | 입력 : 2010/03/09 [19:57]


 서울중부노련 안호 회장, “노점 상인들의 생존권 존중돼야….”

 

서울시의 노점상들이 사라지고 있다.
?청계천 복원을 이유로 청계천에서 동대문운동장으로 쫓겨난 노점상들은 다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프로젝트(DDP)'로 인해 신설동 풍물시장과 동대문운동장 부지 주변으로 쫓겨났다.
?노점상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거리는 조용해지고, 쫓겨난 상인들은 생계 유지가 어려워 갈 곳 없이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중부지역노점상연합회(중부노련) 안호 회장은 “서울시의 무책임한 ‘노점상 죽이기’가 상인들의 자멸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평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일하고 있는 상인들은 생계 유지 조차 힘든 상황이다. 디자인 도시 건설을 빌미로 노점상을 내쫓고 있는 서울시는 상인들을 위한 보호장치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 회장은 “현재 서울시에서 상인들에게 대체 부지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람이 없는 이면도로 등 구석으로 내몰고 있어, 노점상들이 자동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실적을 위한 ‘보여주기 식’ 대응책이 아닌, 실질적으로 상인들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노점상의 생존권을 위해 몇 번이나 서울시와의 대화를 시도했으나, 협의할 수 있는 기회조차 마련되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몇 차례 구청 및 시청과의 대화를 요구했고, 노점상 생존권 투쟁을 위해 집회도 열었지만 시는 단지 ‘불법’ 집회로 단정짓고 그들의 목소리 조차 들어주지 않았다.
?가까운 선진국의 경우, 노점상들을 위한 광장을 준비해 노점상 자체를 관광상품화시켜 외국인들의 발길을 유도한다. 노점상이 모여있는 광장은 관광객들에게 관광명소화되어 실질적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루어 지기도 한다.
?안 회장은 선진국의 발달 사례를 이야기하며 우리나라도 노점상을 관광상품화시켜 외국인들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의 관심만이 노점상들을 살릴 수 있다며 원할한 소통과 대화를 요구했다.
?한편 안 회장은 취임 후 서울중부노련의 조직 재건을 위해 불우회원들을 돕고, 장충단공원에서 노인들을 위한 무료 식사 제공 및 경로잔치를 행하는 등 복지사업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투명하고 깨끗한 집행으로 노점 상인들의 권리를 향상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러나 최근 노점상이 사라지면서 회원들은 분산되고, 그들의 생계가 어려워지자 지속적인 복지사업도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안 회장은 “분산된 조직을 재건하고 다가올 5월에 노인들을 위한 장충단공원 행사에도 다시 주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활동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노점상이 살아야 나라 경제도 산다”며 “서울시는 이들을 몰아낸 후 다가올 경제적 후폭풍을 고려해, 노점상에 대한 무관심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노점 상인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애정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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