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 김미숙씨

정해성 | 기사입력 2012/04/29 [18:21]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 김미숙씨

정해성 | 입력 : 2012/04/29 [18:21]


심봉사가‘타루비 옆에서 비는 대목’완벽하게 소화

김미숙(43, 대전 광역시)씨가 제39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에 올랐다.

지난 28일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서 김씨는 판소리 심청가 중‘심봉사가 타루비 옆에서 비는 대목’을 구슬프게 불러 만점에 가까운 평균 99점을 받았다.


김씨는 명창대회 10번째 도전 끝에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일주 조통달 명창과 전라북도 문화재인 민소완 선생으로부터 사사받았다.


학력으로는 광주예술고, 전북대 한국음악과, 목원대 음악대학원을 나왔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87년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판소리 장원, 97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판소리 장려상, 98년 종로국악경연대회 명창부 판소리 국무총리상, 상주 전국민요대회 국무총리상 등을 받았다.


김씨는 전북도립국악단 단원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수석단원을 역임하고 현재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임래 심사위원은 “김 명창은 상청과 중청, 하청을 모두 갖췄다”며 “심봉사가 죽은 딸을 마음에 품고 부인의 묘앞에서 통곡하는 소리에 절로 눈물이 나왔다”고 극찬했다.


4명의 예비 명창이 기량을 겨룬 이날 본선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김태희씨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상에는 양은주씨가, 대회장상에 원진주씨가 각각 선정됐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고 판소리 5섯 바탕 공부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판소리 완창무대를 곧 준비하겠습니다.”

제 39회 춘향국악대전 대통령상을 받은 김미숙 명창은 대회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 놓고 소리공부에 매진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명창은 또 “가정에 충실하지 못해 남편과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참아주고 뒷바라지 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말을 이었다.


김 명창은 무용을 하다 초등하교 4학년인 11살 때 소리에 입문했다.

김 명창은 경남 진주 사천이 고향으로“어른들이 제가 무용하면서 하는 소리를 듣고, 경상도 출신이지만 소리에 소질이 있다”고 권유해 입문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 명창은 “목이 잘 쉬어 중학교 1,2학년 때까지 어머니와 뒷산에 올라 소리를 질렀다”며 그동안의 고생이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

김 명창은 “초·중·고등학교 소풍갈 때마다 대회가 있어 참석하지 못해 슬펐다”며 “다음에 꼭 큰 인물이 되어 보답하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김 명창은 사업을 하는 남편과 슬하에 딸 둘을 두고 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