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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택시기자단 통해 우리 지역 알리자”

정해성 | 기사입력 2012/04/16 [20:31]

지자체 “택시기자단 통해 우리 지역 알리자”

정해성 | 입력 : 2012/04/16 [20:31]


서울 택시기사들, 경남 하동군 초청으로 주요 관광지 방문

하루에 수십 명을 태우는 택시기사들이 관광지를 알리는 구심점이 될 수 있을까. 봄을 맞아 지자체들의 팸투어가 증가하는 가운데 빅마우스인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연 지자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이번에는 택시기사 중에서도 평소 사회에 관심이 많고 승객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면서 여론을 주도하는 기사를 뽑아 만든 택시기자단이 참여해 큰 의미가 있다.


교통문화연구원(www.taxinews.or.kr)은 지난 4월9일 경상남도 하동군청의 초청으로 하동의 주요 관광명소를 탐방했다고 16일 밝혔다.


참가자는 서울시내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택시기사이자 한국택시신문 객원기자단 30여명 이다. 참가자들은 모두 ‘웃음택시 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우수 택시기사로 구성됐다. ‘웃음택시’는 ‘택시기사가 웃으면 사회가 밝아진다’라는 모토로 기사도 행복하고 손님도 행복한 택시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교통문화연구원이 만든 택시 브랜드다.


택시기자단은 하동녹차박물관, 차문화센터, 십리벚꽃길, 쌍계사 등 하동의 주요 관광명소들을 차례로 둘러본 후 소설 '토지'의 배경지 악양면 평사리로 이동해 최참판댁을 탐방했다.


이번 팸투어에 다녀온 이재엽(48) 객원기자는 “아름다운 하동에 머물다 보니 얼굴도 맑아지는 것 같다. 벚꽃길 규모도 대단하고, 시골 인심도 있어서 정말 좋았다”면서 “택시 손님들에게 하동녹차와 벚꽃축제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지난 9일 차문화센터에서 택시기자단을 맞으며 “서울을 종횡무진 누비는 택시기자분들이 나서 주시면 하동을 널리 알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운을 떼며 “세계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된 하동에 자주 방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통문화연구원 관계자는 “택시기사들만큼 각계각층의 민심을 자주, 오랜 시간 듣고 대화하는 직종도 흔치 않다”면서 “택시기자단은 하루에도 50명 이상의 손님을 태우고 운행하면서 그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고 지자체도 서울 시민들에게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관광지를 알릴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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