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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광주 방문 서구청장 마중 '선거개입'논란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3/30 [16:30]

박근혜 광주 방문 서구청장 마중 '선거개입'논란

김봉화 | 입력 : 2012/03/30 [16:30]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광주광역시 8개 선거구에 유일하게 서구(갑을)에 새누리당 후보를 낸 새누리당의 후보지원에 광주,서구청장이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마중을 하며 지역을 안내해 선거개입 논란이 일고있다.30일 제주에 이어 광주광역시 서구를 방문한 박 위원장을 김종식 광주,서구청장이 안내를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날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방문할 서구 화정동 노인 복지관 앞에서 민주통합당 상징인 노란색 점퍼를 입고 한시간여 동안 박 선대위원장을 기다려 마중했고 박 위원장을 안내했다.

김종식 구청장은 이정현 새누리당 광주 서구을 후보와 함께 복지관을 둘러보며 노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내내 곁을 지켰다. 옷 색깔만 다를뿐 마치 박 위원장의 측근이나 새누리당 선거운동원으로 비춰지기에 충분했다.

특히 김 청장은 박 위원장이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아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도 불거질 소지를 남겼다. 그는 이날 박 위원장과 귓속말도 나눴고 대화도중 2~3차례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언행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곧장 많은 말들이 오갔다. 현재 무소속이지만 지난달 10일 민주통합당에 복당까지 신청한 상황이고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열린 새누리당의 대대적인 총선 지지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날 김 구청장의 돌발 행동에 대해이날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하지 않았어도 총선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특정 정당의 행사에 참석한 것 자체가 주민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어 여러모로 신중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터져 나왔다.

박근혜 위원장이 광주를 찾은 것은 광주,서구 을은 이정현 후보가 야권연대 주자인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선거구로, 새누리당이 27년만에 광주에서 승리해 보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한편 이날 김 구청장의 행동에 대해서 서구청 관계자는 "김 청장이 박 위원장의 유세 현장에 간 것은 주민들을 위해 새 복지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서였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김 청장은 이달 중순 구의회 특위의 행정사무조사에 반발해 의원 2명에게 잇따라 전화해 '9급 시험에도 합격 못할 XX들' 등의 발언을 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서구 의원들은 현재 김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상태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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