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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젓갈 흉내 낸 무허가 구더기 액젓 제조업자 검거

정해성 | 기사입력 2012/03/16 [11:01]

명품 젓갈 흉내 낸 무허가 구더기 액젓 제조업자 검거

정해성 | 입력 : 2012/03/16 [11:01]


군산해경, 멸치 액젓 등 불법 제조, 유통사범 검거

김장철만 되면 중국산 소금이 판을 친데 이어 이번에는 무허가 젓갈을 제조 판매한 어민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어선에서 잡은 멸치와 새우를 액젓으로 만들어 판 피의자 배모(남, 58, 전북 부안)씨 등 10명을 식품 위생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 등은 지난 2010년 5월경부터 최근까지 전북 부안의 한 도서지역에서 자신들이 잡은 멸치와 새우를 재료로 저가의 중국산 소금을 이용해 무허가 액젓을 만들어 관광객들과 젓갈 소매점을 통해 시중에 유통 시켰왔다.


특히, 이들은 관계기관에 식품제조에 대한 신고를 하지 않고 도내 유명 젓갈 명소인 지역 특성을 노려 일반인들로 하여금 믿고 살 수 있도록 일부 제품명을 도용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압수수색 할 당시 액젓 제조 용기에서 구더기가 발견되 는 등 열악한 위생상태에서 만들어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노상에서 액젓을 제조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현재까지 만들어 판매한 젓갈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해경은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 9일 제조 현장에서 액젓 230톤 (시가 7억 상당)을 압수했다.


군산해경 외사계장 김한기 경감은 “저가의 중국산 소금 자체가 이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안전을 장담할 수 없을 뿐더러 이번 사건과 같이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만들어진 먹거리라면 두말 할 것 없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다”며 “이러한 사건으로 지역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먹거리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지난해 중국산 소금을 포대갈이 수법으로 판매 한 일당을 검거하는 등 먹거리 안전과 관련한 위법 행위자 42건 58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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