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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국인 최초 MLB 포스트시즌 선발 승리

조기홍 | 기사입력 2013/10/15 [13:17]

류현진 한국인 최초 MLB 포스트시즌 선발 승리

조기홍 | 입력 : 2013/10/15 [13:17]


LA다저스의 류현진이 15일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경기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선발 승리투수가 됐다.
 
동시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스시리즈에서 2연패 하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빠져있던 팀을 구해내며 제 3선발 투수로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
 
LA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기반으로 희미해지던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15일 오전(한국시각)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하며 승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기는 투구를 하겠다"고 호언했던 만큼 1회부터 전력을 다한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 도전에 나선 류현진은 경기 초반 실점 징크스를 깨려는 듯 상대 1번 타자부터 강속구와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압도해 외야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류현진은 2번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해 또 다시 징크스가 재현되는 것 아닌가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아내며 깨끗하게 1회를 마무리하고 2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3회에서는 상대 투수인 웨인라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공 9개로 타자 3명을 처리하는 등 4회까지 3이닝을 연속으로 삼자범퇴 마무리하는 호투를 이어갔다.
 
LA 다저스는 4회말 선두타자 마크 앨리스가 2루타를 친데 이어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푸이그의 우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안타로 곤잘레스가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가했다.
 
5회에서 류현진은 프리즈와 아담스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제이의 좌익수 플라이 때 2루 주자의 본헤드 플레이로 더블 아웃을 처리한 뒤 코즈마를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7회 2사후 몰리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투구수는 103개였다.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류현진은 계속 던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맷 애덤스를 상대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번갈아 던지며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했다. 다저스타선은 8회에도 한 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이번 류현진의 승리는 역대 최강의 '원투 펀치'라고 불렸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모두 쏟아부었던 1,2차전 연이은 패배 이후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지다.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임을 감안하면 류현진이 홈에서마저 패배했을 경우 LA다저스로서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포기했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이 홈에서의 3-0 승리를 견인하면서 다저스는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LA다저스는 한국시각으로 16일 오전 9시 역시 홈에서 벌어지는 세인트루이스와의 4차전을 기필코 잡아내겠다는 각오다. 이날 선발투수는 류현진에 이어 팀내 4선발을 맡고 있는 리키 놀라스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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