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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집회’ 주도 전광훈 목사 구속영장 신청

김준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2/26 [22:45]

경찰, ‘불법 집회’ 주도 전광훈 목사 구속영장 신청

김준환 기자 | 입력 : 2019/12/26 [22:45]

경찰이 폭력 집회 혐의를 받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범투본 총괄 대표인 전 목사와 단체 관계자 등 총 3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 등은 개천절인 103일 범투본을 주축으로 한 보수 성향 단체가 서울 광화문에서 연 대규모 집회에서 불법·폭력 행위에 개입하고 이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집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광화문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 연사들이 청와대 검거’, ‘대통령 체포등 거센 발언을 하면서 분위기가 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탈북민 단체 등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을 행사해 40여 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집회에서 발생한 불법·폭력 행위를 수사해 온 경찰은 범투본 대표 격인 전 목사에게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전 목사는 계속 소환에 불응하다 이달 12일에야 출석했다.

출석 당시 전 목사는 집회 때 자신의 허락 없이 청와대 방면으로 불법 진입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며 불법·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집회 혐의만 우선 신청한 것이라며 그간 채증 자료 등 영상자료와 관련자 조사를 통해 혐의를 특정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12일 경찰의 5차례에 걸친 출석요구 끝에 조사를 받았다.

전 목사는 같은 날 발생한 내란 선동과 불법 기부금을 걷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전 목사는 당시 대통령 체포등을 언급하고 집회 현장에서 헌금을 모금했다는 이유로 각각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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