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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신흥 폭력조직 「당진식구파」 51명 검거

정해성 | 기사입력 2012/07/24 [13:48]

당진 신흥 폭력조직 「당진식구파」 51명 검거

정해성 | 입력 : 2012/07/24 [13:48]


지역 현안 주민공청회 등에 조직적 동원, 두목 등 15명 구속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당진 일대 신흥 폭력조직 ′당진식구파′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하여, 공갈 폭행 등의 혐의로 식구파 두목 심 모(46세)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김 모(40세)씨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달아난 박 모(32세)씨 등 9명을 쫓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서해안권 개발 붐에 따라 당진 지역 일대 유흥업소, 보도방 오락실 등에서 조직의 세를 과시하여 금품을 갈취 하는 등 지역 현안 공청회에 조직적으로 동원되어 활동을 하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진 식구파 두목 심씨 등은 지난 2007년 6월경 폭력조직인 ′당진식구파′를 결성 최근까지 당진 일대 업소, 보도방, 오락실 등을 장악하고 위력을 과시하여 20여개의 업소를 상대로 4억여 원의 금품을 갈취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경 태안읍 소재 가로림 조력발전소 건립에 따른 주민공청회장에 해당사업자의 요청을 받고 조직을 동원하여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의 출입을 막는 한편, 2010년 4월경에는 석문산업단지 1공구 사업장의 집회 현장에 용역으로 위장하여 출입자를 통제하고 이권에 개입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당진 출신인 두목 심씨는 공주교도소에 수감 중 당진 지역 개발 붐을 전해 듣고 전국구 폭력조직 ′D′파로 활동하였던 전력을 앞세워 당진 지역 후배 폭력배들을 모아 당진 식구파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목 심씨는 ′조직의 2년 선배부터 실내에서 큰절을 하게하여 올바른 건달로서 정도의 길을 가고 개인의 이익보다 조직의 이익이 우선된다는 자체 행동강령을 만들어 탈퇴한 조직원을 폭행하거나 후배 조직원들에게 속칭 ′줄빳다′ 폭력을 행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직의 기강을 유지하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타 지역 폭력배들의 장례식 등에 참석하고 두목 심씨의 결혼식에 타 지역 폭력배를 대거 초청하여 조직의 세를 과시하는 한편, 두목 심씨가 교도소 수감 중 행형급수를 높이기 위하여 2008년 지역 유명 미술대회에 로비를 하기 위하여 심사위원에게 150만원을 건네고, 매일 조직원이나 지역 유지를 접견하면서 유명 상표 옷 등의 접견물이나 큰 금액의 영치금을 받는 등 호화스런 수감생활을 하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3월경 인터넷 민원을 통하여 당진 식구파 조직원들이 보호비를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금년 4월 중순경 두목, 부두목, 행동대장 등을 당진에서 검거한 뒤 나머지 조직원들을 순차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의 내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자체 대책회의를 열어 당진을 떠나거나 핸드폰을 바꾸도록 지시하고, 조직 선배들의 ~형님′ 이라고 저장된 연락처를 ~님′으로 변경해두는 등 수사에 조직적으로 대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들을 신속히 검거하고 경찰 하반기 중점 추진 업무인 5대 폭력 척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다른 지역 폭력배들의 활동에 대하여 계속 관찰하는 등 서민을 괴롭히는 위법행위가 포착될 경우 엄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외뉴스 정해성 기자 hsj31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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