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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국가대표 오지랖퍼를 넘어서 세계 참피언급 내로남불러"

조국 후보자 '검증' 놓고 치열한 싸움이인영 "인사청문회는 가족청문회나 신상털기 아니다"나경원 "과거 조국발언 보면 스스로 검찰청 찾아야"

백혜숙 | 기사입력 2019/08/20 [21:25]

오신환 "국가대표 오지랖퍼를 넘어서 세계 참피언급 내로남불러"

조국 후보자 '검증' 놓고 치열한 싸움이인영 "인사청문회는 가족청문회나 신상털기 아니다"나경원 "과거 조국발언 보면 스스로 검찰청 찾아야"

백혜숙 | 입력 : 2019/08/20 [21:25]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백혜숙 기자)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싸움

을 벌이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0일 조 후보자에 대해 '정책 검증'에 중

점을 두고 자진사퇴·지명 철회를 촉구하면서 연일 강공을 퍼붓고 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방어막을 높이면서 상털기식 정쟁을

중단하라며 반격하고 있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

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사법개혁 의지 와 법무부

수장으로서의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이지 가족청문회나 신상털기회가 아니다"며

"한국당은 추측을 소설로 만들고 부풀리며 가족 신상털 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 비난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한국당 눈에는 조 후

보자 동생 부부가 법무장관 후보자로 보이냐"며 "자질 검증은 뒷 전이고 검증

대상도 아닌 가족에 대한 신상털이와 사생활 침해에만 혈안이 돼 있는데 그야말

로 파렴치한 정치공세"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조 후보자에 대해 자질·능력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아

닌 그의 가족들과 조 후보자 본인에 대한 신상털기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는 식의 불만을 표출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백 혜숙 기자)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는 물론이고, 배우자·자녀의 사모

펀드 투자 논란, 논문 표절 의혹,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위장거래

등이 집중 질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연석회의

에서 "어린이에게 주식, 부동산, 펀드를 가르치는 것을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던

그가 자녀를 동원해 의혹 덩어리인 사모펀드 투기에 나섰다"며 "과거에 사사건

건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남겼는데 그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

아야 마땅하다"고 비꼬았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조 후보자를 겨냥해 "이분들에게 국가와 국민은 농락·갈

취의 대상이 아니었느냐고 생각한다"며 "이제라도 사퇴하고 대통령도 이쯤 되면

지명 철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일침을 가했다.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백혜숙 기자)

바른미래당도 한국당과 같이 조 후보자에게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 가족을 둘

러싼 비리의혹이 말 그대로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다"며 "위장 소송, 위장 매매

, 위장 이혼, 위장 투자까지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스러운 저질스러운 추문들이

마치 고구마줄기처럼 파도 파도 계속해서 딸려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 조국 후보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런 뻔

뻔스러운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며 "법적으로만 문제가 없다면 다인  것인가,

정치적·도의적 책임이라는 것도 있는 것이다. 이런 천박한 수준의 윤리적 감수

성을 가진 인물이 민정수석을 했기 때문에 바로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참사를

넘어 망사로 흐르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국 후보자가 2012년 4월 15일 밤 한일을 알고 있다"며 "낄

때 안 낄 때 안 가리고 그렇게 좋아했던 페북 글과 트윗이 과거 흔적을 고스란

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중심에

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는 트윗이 이제는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

아오는데, 후보자 따님의 장학금 지급 기준은 도대체 성적 때문인가, 아니면 경

제 상태 때문인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국가대표 오지랖퍼를 넘어서 세계 참피언급 내로남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같은 여야의 공방은 사실상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여야의

주도권 싸움이 기저에 깔려있다는 시각이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내에 인사청문

회를 개최해 논란을 종식시키고 임명을 강행할 태세인 반면, 야당들은 인사청문

회를 가급적 연기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권은 내심 조 후보자가

막상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있기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다.

 

여야의 입장차이가 현격한 만큼, 지난 8월 9일 청와대로부터 내정된 장관후보자

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가 시계제로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외신문 / 백혜숙 기자 phs66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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