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kbs 시사직격 무엇이 문제였나?..친일 논란에 시청자들 '매국방송'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부르는 극우 인사조선일보 선우정 사회부장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당시 받은 돈으로 경제성장을 이뤘다. 그 돈으로 피해자에게 배상을 하자!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0/29 [08:26]

kbs 시사직격 무엇이 문제였나?..친일 논란에 시청자들 '매국방송'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부르는 극우 인사조선일보 선우정 사회부장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당시 받은 돈으로 경제성장을 이뤘다. 그 돈으로 피해자에게 배상을 하자!

전용현 기자 | 입력 : 2019/10/29 [08:26]

 

KBS 시사 교양프로그램 ‘시사직격’에서는 패널들의 발언으로 ‘친일방송’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KBS 시사 교양프로그램 ‘시사직격’에서는 패널들의 발언으로 ‘친일방송’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4일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인 시사직격은 추적 60‘KBS 스페셜을 통폐합해 만들어졌다. 지난 25일 방영된 직격 한일관계, 인식과 이해 2부작 - 2편 한일 특파원의 대화편에서는 한일 양국의 대표적 진보와 보수 신문, 특파원 출신 기자들과 한일관계를 논의했다.

 

방송에서 구보타 산케이 해설위원은 일본의 혐한 분위기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옹호하는 일본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한일관계의 어려움의 원인을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관으로 돌렸다.

 

구보타 위원은 문재인 정권은 친일의 뿌리를 가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온 일을 외교적 실패로 규정하고 그걸 무너뜨리고 바로잡으려고 한다반일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신념은 바뀔 리가 없다. 그런 신념이 있는 한 한일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구보타 산케이 해설위원의 발언이 여과 없이 방송되며 시청자 게시판에는 매국방송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또 게시판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부르는 극우 인사의 발언을 편집 없이 방송한 방송국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진행을 맡은 임재성 변호사는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산케이 논설위원의) 그 이야기를 듣는 저도 충격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인식이 일본 사회에 존재하고, 또 극단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에 대면할 필요가 있다가해국이 가해의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국 정부 수반의 역사관이 지적하는 상황을 편집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면하고 논쟁하고 왜 이런 인식이 존재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직격의 목표였다며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본인의 의사를 밝혔다.

패널로 출연한 선우정 조선일보 부국장 겸 사회부장의 발언도 논란을 만들었다. 선우정 사회부장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당시 받은 돈으로 경제성장을 이뤘다. 그 돈으로 피해자에게 배상을 하자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 임 변호사는 “2018년 대법원 판결과 반대되는 주장과 분석이지만, 법률가들과 학계에서 소수파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식이다. 이 역시 우리가 대면해야 할 우리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목소리다고 말했다.

 

방송이 끝나고 게시판에는 조선일보와 산케이의 보수 입장만 부각시켰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있었다. 방송에서 한겨레와 아사히의 발언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에 진행자 임 변호사는 반론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한 것 아니냐. ‘산케이-조선일보 기자들의 입장만이 부각되었다라는 비판은 새기겠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제작진은 산케이신문은 우편향된 아베 정권과 같은 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한일관계에 대한 아베 정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는 산케이신문과 같은 보수우익 매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제작진은 일부 발언을 가지고 비판에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 안타깝다.전체 프로그램을 보시면 조금 이해가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앞으로 방송을 제작하면서 한일관계에 대한 문제를 더 깊이 있게 성찰하고 책임감을 갖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 좋아요
기자 사진
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 도배방지 이미지

시사직격, 산케이, 문재인씨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