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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공항 "올겨울 韓노선 여객운항 작년보다 72편 감소"

박순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0/25 [17:51]

나리타공항 "올겨울 韓노선 여객운항 작년보다 72편 감소"

박순정 기자 | 입력 : 2019/10/25 [17:51]
나리타공항
나리타공항

한일 관계 악화의 영향으로 올 겨울철에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 항공편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나리타(成田)국제공항(NAA)24일 발표한 항공사별 동계 정기운항 스케줄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내년 328일 기간 한국과 나리타공항을 오갈 예정인 국제선 여객편은 1주당 328편으로 작년 동기대비 72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케줄상 같은 기간 나리타공항을 이용하는 전체 국제선 여객편이 1주당 3432(전년동기대비 138편 증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운항편의 감소가 두드러진 것이다.

NHK에 따르면 한국과 나리타공항을 오가는 국제 여객편은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증편과 신규 취항이 늘면서 최근 3년 간 증가세를 보여 왔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판결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취하면서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 국민들의 자발적인 'NO JAPAN운동'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나리타공항 측은 "최근 한일 간 정세에 따라 일본방문이 줄면서 LCC를 중심으로 한국 노선을 운항하던 각 항공사의 감편·운휴 등 편수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한국 노선의 1주당 발착 횟수가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현재 서울·부산·대구·제주·무안 등 5곳인 한국 노선 취항도시가 내달부터 무안을 제외 4곳으로 줄어드는 점도 올 겨울 한국을 오가는 여객항공편 감소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나리타공항 측은 이 같은 한국 운항편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 전체 국제선 운항편수가 늘어난 건 "중일 양국 정부 간 합의에 따라 나리타공항과 중국 베이징 등을 오가는 항공편수 제한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항 측 자료를 보면 올 겨울 나리타공항과 중국을 오갈 예정인 국제선 여객편은 중국 준야오(吉祥)항공·스프링항공 등의 신규 취항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0편 늘어난 628편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다무라 아키히코(田村明比古) 나리타공항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일본의 이웃나라로서 큰 시장"이라며 "한국 운항편 감소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조속히 이전 상황으로 회복됐으면 좋겠다. 노선 유지·확충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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