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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제 직접 챙겨 “경제활력·민생안정 최선”

박순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0/17 [20:19]

문 대통령 경제 직접 챙겨 “경제활력·민생안정 최선”

박순정 기자 | 입력 : 2019/10/17 [20:19]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국민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건설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주거와 교육, 복지 등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을 통해 경기 부양을 꾀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법무부 차관을 직접 청와대로 불러 검찰개혁 속도전을 주문한 문 대통령이 연이틀 직접 나서 국정을 챙기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건설 투자 확대를 주문하며 무엇보다 민간 활력을 높여야 경제가 힘을 낼 수 있다. 민간 활력을 높이는 데는 건설 투자의 역할도 크다정부는 인위적 경기부양책 대신 국민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건설 투자에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방향을 견지하면서 필요한 건설 투자는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방법으로는 이전부터 강조했던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거듭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서민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주거공급을 최대한 앞당기고,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망을 조기에 착공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교육·복지·문화 기본시설(인프라) 구축과 노후 시설 개선 등 생활 에스오시 투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가 어려울 때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보강하고 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것은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 뒤 확장 기조로 편성한 내년 예산안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 협조를 구하면서 올해 본예산과 추가경정 예산안을 철저히 관리해 이월하거나 불용하는 예산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시하며 신속하고 적극적인 재정 집행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건설 투자의 역할을 강조한 데 이어 규제개혁과 미래 신산업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기업들이 시스템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차·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벤처 투자도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이 흐름을 잘 살려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기업 투자를 격려하고 규제 혁신에 속도를 내는 등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직접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한 것은 그만큼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2.7%였던 경제성장률은 올해 2% 언저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전날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1.25%로 조정했다. -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정부로서는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연이틀 직접 국정을 챙기고 나선 것과 관련해 행사 추진 과정에서 홍 부총리가 참석할 수 없다는 점이 논의되긴 했지만, 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이 없지만 차질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하듯이, 경제 정책이나 회의 역시 부총리가 잠시 출장 중이라고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 대통령이 직접 국정 현안을 챙기는 행사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음달 초순이면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는 점도 문 대통령에게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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