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재계 경제력집중 심화…상반기 5대그룹 실적만 호전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9/05 [14:24]

재계 경제력집중 심화…상반기 5대그룹 실적만 호전

편집부 | 입력 : 2013/09/05 [14:24]

CEO스코어 분석…5대 그룹 빼면 영업이익 마이너스 15%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지난 8월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회장단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올 상반기 경기불황으로 5대 그룹을 뺀 나머지 기업들은 매출, 영업이익이 줄어 상위 대기업의 경제력 독식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기관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중 2년 연속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93개사(비상장 60개사 포함)의 연결 기준 상반기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926조8천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도 54조1천698억원으로 8.6%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삼성 등 5대 그룹 계열사의 실적이 크게 나아진데 따른 것으로, 전체 기업의 실적이 호전된 것은 아니다.

 

분석대상 기업중 5대그룹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38조8천82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1% 늘었다. 이들 상위 그룹은 허리띠를 졸라맨 덕에 매출 증가율(6.4%)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았다.

 

10대 그룹으로 넓히면 이들의 영업이익은 41조7천443억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4% 늘었다.

 

반면 5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5.2% 줄고 매출도 1.6% 쪼그라들었다.

 

삼성 계열 15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20조1천966억원으로 37.6% 급증했다. 삼성전자(50.7%), 삼성전기(33.4%), 삼성토탈(135.3%) 등의 실적이 좋았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가 5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출은 작년 상반기 15.4%에서 올해 17.3%로, 영업이익은 작년 29.4%에서 올해는 37.3%로 높아졌다.

 

SK그룹 계열 14개사도 SK이노베이션(80.1%), SK종합화학(33%), SK텔레콤(5.4%) 등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6% 증가했다.

 

LG그룹(11개사)은 작년 상반기 실적이 부진해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1천750.5% 늘어난 LG디스플레이와 견조한 성장세로 312.2%의 증가율을 보인 LG유플러스 덕분에 19.7%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롯데그룹 역시 4.7%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현대자동차그룹(14개사)은 엔화약세와 내수시장 침체, 노조파업 등으로 영업이익이 9조4천308억원으로 9.1% 줄었다. 현대차(-7.7%), 기아차(-21%), 현대모비스(-4.7%), 현대제철(-31.1%) 등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5대 그룹 이하는 부진했다.

 

조선업과 철강업 부진으로 포스코(11개사), 현대중공업(5개사), 두산(5개사)은 영업이익이 각각 10%, 56.1% 37.4% 감소했다.

 

한화(5개사) 역시 영업이익이 21.2% 줄었고 한진(3개사)은 적자 규모가 늘었다.

GS그룹(6개사)은 GS건설이 6천946억원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그룹 전체도 작년 4천118억원 이익에서 올해는 138억원 적자로 전환하며 10대 그룹 중 최악의 실적을 냈다.

 

500대 기업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엔씨소프트로 4천827.2%를 기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1천750.5%), GS칼텍스(1천387.2%), 동국제강(1천292.8%), 대한유화공업(733.7%), 서울반도체(624.9%), 포스코건설(559.0%), 웅진씽크빅(515.3%), LG유플러스(312.2%), 삼립식품(287.0%)이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공기업을 제외한 전체 16개 업종중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한 업종은 삼성전자가 속한 IT전기전자(58.3%)와 석유화학(25.0%), 생활용품(5.4%), 서비스(5.3%), 유통(2%), 통신(1.8%) 등 6개 업종에 불과했다.

 

해운 등이 포함된 운송업종의 적자가 17배 확대된 것을 비롯해 조선기계설비(-72.1%), 에너지(-36.7%), 상사(-23.3%), 건설(-21.3%), 철강(-21.1%), 식음료(-15%) 등이 두자릿수로 뒷걸음질쳤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