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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 대기업 협력업체,수익률급감으로 줄 잇는 부도설

이승재 | 기사입력 2010/04/28 [11:19]

관급공사 대기업 협력업체,수익률급감으로 줄 잇는 부도설

이승재 | 입력 : 2010/04/28 [11:19]


도로공사와 국도관리청등 대규모 관급공사를 주로하는 대기업들의 무관심과 수익률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일명:하도급업체)들의 부도사태가 늘어나고 있다.

전국에서 일고 있는 4대강 사업등 국가가 관장하는 사업의 경우 입찰 받은 메이저급 건설사들의 수익률은 약 15%내외,이중 협력업체들에게 돌아가는 시행 수익률은 평균 3%로,하청을 받은 업체들은 원자재값상승,인건비상승 등 많은 불안 요소를 자체 감수하며 공사를 강행 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협력업체를 우선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공사를 맡긴다. 협력업체들과의 밀접한 관계속에 수익률을 지정하고 하청을 주는 관계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주)'ㅎ'스틸의 경우 모기업인 (주)‘ㅎ‘대형건설사 산하의 중견 철강제작업체로 자체 선정 협력업체를 10여개사 거느리고 있다. 주기업인 ’ㅎ'건설에서 관급공사사업에 입찰 후 강교제작등 의 업무를 ‘ㅎ'스틸에 넘기면 ’ㅎ'스틸은 또다시 협력업체에게 공사를 넘긴다.

이렇듯,1차,2차 업체들이 공사를 넘기다보면 수익률이 그만큼 떨어지게 되는 협력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의 공사를 감행 할 수 밖에 없다.

‘ㅎ’스틸?관계자는 “요즘은 관공사 자체의 이윤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협력업체들도 수익률을 많이 줄 수 없다”며“업체에 공사 할당 후 협력업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사를 하고 있는지 감독은 거의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이 수익률 없는 공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ㅎ'스틸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실 수익률은 5%도 안된다,이런 수익구조로 공사를 하다 보면 인건비상승과 4대보험료문제,자재값 상승등으로 적자가 나게 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사대금이 거의 어음으로 결재되는데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인건비와 세금등을 맞추려하면 어음할인을 해야 한다.그러다 보니 시세,국세등을 내지 않고 고의 부도를 내는 경우까지 생긴다”며“고의부도업체들이 타인의 명의로 상호를 다시 내고 담당자에게 로비를 벌여 다시 협력업체로 재계약하는 일도 벌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는“기업이 이를 알면서도 묵인한다,그만큼 대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한 관계는 담당자에게 로비를 얼마나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대기업과 협력을 맺은 업체만이 원자재 공급회사와도 원만한 거래 등이 이뤄진다”며“요즘처럼 건설업 경기가 없는데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되지 않으면 회사는 문을 닫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또한“현재 ‘ㅎ'스틸에 협력해 공사를 하는 철구조물과 강교제작 사업은 용접사업이 80%이상을 차지한다,현금으로 지불되는 인건비 문제 때문에 용접작업 직원들을 저렴한 인건비를 지불하는 인원으로 대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서류상으로는 하자가 없지만 암암리에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맡기고 있어 수년 안에 재공사를 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며 걱정했다.

국세청은 고의로 부도를 내면 일정기간 수배를 내리고 그 기간내에 처리가 안될 경우 국가손실로 처리한다.

이처럼 영세업체인 협력업체들의 고의부도을 막고 국세에 대한 국가적손실을 막으려면 대기업들의 실수익률을 줄이고 협력업체들에게 공정한 수익률을 지급해야 할 것이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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