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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개공 참여 SPC 개발부진 사업재검토

이승재 | 기사입력 2009/11/22 [10:15]

인천도개공 참여 SPC 개발부진 사업재검토

이승재 | 입력 : 2009/11/22 [10:15]

이광목 사장 "추진 어려우면 해체할 수도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지분 참여로 대규모 사업을 벌이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들 가운데 "수익성이 없고 사업추진이 어려우면 SPC를 해체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20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의 개공 지분 참여 16개 SPC 사장단을 출석시킨 가운데 진행된 인천도개공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광목 유나이티드스포츠 사장은 현재 추진하는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SPC를 해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도개공이 PF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은 영종복합단지개발 등 총 12개이다. 이들 사업에 인천도개공은 수 십 조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현재 전 사업에 대해 SPC를 설립한 상태다.

인천도개공은 지난 2003년 278억 원이었던 부채 규모가 올해 4조2000억원으로 6년 만에 무려 약 150배 이상 늘었다. 늘어난 수 조원대의 재원을 어떤 방법으로 마련해 사업을 추진하려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이같이 부채규모가 크게 늘어난 인천도개공이 재정파탄 위기에 놓이자 이날 인천시의회가 유례없는 인천도개공이 참여한 SPC사장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검증에 나선 것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몇 몇 SPC는 이미 투입된 사업비를 시가 보존해 줄 것을 요구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뚜렷한 수익구조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사업은 중단상태로 지지부진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호 시의원이 "민간제안 사업이 시에 접수됐을 때 사업비는 SPC가 산출한 것 보다 50%가량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업비를 부풀리고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은 SPC의 무능과 도개공의 무책임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답변에 나선 이광목 사장은 "민간사업자가 정확한 근거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SPC를 해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무책임한 행정으로 일관하는 도개공의 지분 참여로 실시하는 SPC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해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SPC의 책임있는 사업추진을 요구했다.

이번 시의회 건교위 출석요구를 받은 민간 및 공기업은 모두 16개 기업.

이중 운북복합레저단지 개발사업을 벌이는 리포개발 조셉치앙 사장과 로봇랜드 전의진 사장은 각각 홍콩과 미국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의사를 밝혀왔으며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151층 인천타워개발 사업을 맡은 존 포트만 사장, 인터넷 교육방송 서한샘 대표 등 3명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관계자를 대리 출석시키겠다고 시의회에 통보했다.

또 바이오 리서치 컴플렉스(Bio Research Complex-BRC) 사업을 추진하는 BRC 이언 사장은 연기 요청을 해왔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공사는 앞으로 모든 공공·민간 공동의 PF사업에 있어 사업의 선정 및 추진 그리고 재원확보방식 등의 타당성을 따져보아야 한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 중 사업성이 고려되지 않은 사업은 전면 재검토해 선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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