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한국 천주교 1세대 이승훈 베드로 기리며 ‘명예 도로’ 개통- 국내 첫 세례자‘이승훈 베드로’ 명예 도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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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인천 남동구가 한국 천주교의 상징적인 인물인 이승훈 베드로를 기리기 위해 특별한 길을 개통했다.
남동구는 10일, 이승훈 베드로의 묘역 인근인 만수역부터 인천대공원역까지 약 1.8km 구간을 ‘이승훈베드로길’로 명명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예 도로 지정은 단순한 명칭 부여를 넘어, 한국 천주교 역사의 중요한 인물을 기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남동구의 의지를 보여준다.
명예 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해당 지역과 관련이 있는 인물의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역사성 등을 고려해 지자체장이 지정한다.
이승훈 베드로는 조선 시대에 중국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하여 한국 천주교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신유박해 때 순교하여 한국 천주교의 초석을 다졌다.
남동구는 이미 2011년 이승훈 베드로의 묘역을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하고, 4만 6천㎡ 규모의 ‘이승훈베드로 역사공원’을 조성하여 지난 9월 개장했다. 공원 내에는 이승훈 베드로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천주교 인천교구는 성지기념관을 건립하여 가톨릭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명예 도로 지정은 역사공원과 성지기념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이승훈 베드로의 업적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7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남동구를 찾는 많은 순례객들에게 이승훈베드로길은 특별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이승훈베드로 역사공원 조성으로 남동구를 찾는 방문객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를 맞아 남동구를 방문하는 많은 청년들이 이승훈베드로길을 통해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배우고, 남동구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