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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선거, 노동당의 압승과 정권 교체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의 돌파구
노동당의 장악 이유....경제 혼란과 물가 급등,공의료 서비스의 악화,이민 문제와 사회적 불안.

김학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7/05 [08:53]

영국 선거, 노동당의 압승과 정권 교체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의 돌파구
노동당의 장악 이유....경제 혼란과 물가 급등,공의료 서비스의 악화,이민 문제와 사회적 불안.

김학영 기자 | 입력 : 2024/07/05 [08:53]

[내외신문=김학영 기자] 영국의 차기 총리와 정부 구성을 결정할 하원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시각으로 4일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BBC,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하원 650석 가운데 노동당이 410석을 차지하면서 과반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집권 보수당은 131석에 그치면서 1834년 창당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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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당 당수 키어 스타머. | 제프 J 미첼(Jeff J Mitchell)/게티 이미지(Getty Images)    

 

출구조사 결과대로 노동당이 승리하면 보수당의 리시 수낵 총리가 물러나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새 총리가 된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내일의 선택이 우리가 14년 동안 겪어온 혼란과 분열, 실패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노동당과 함께 재건을 시작할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시 수낵 총리는 경기침체에서 다소 빠져나오자 지난 5월 조기 총선을 깜짝 발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수낵 총리는 "우리가 유럽 최고 국방력임을 확신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했고, 팬데믹 속에서 가장 빠른 백신을 출시했다. 우리의 가치와 전 세계 동맹국을 옹호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제 혼란, 물가 급등, 공공의료 악화, 이민 급증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졌고, 그간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이 보수당을 20%포인트 앞선 4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이 13석을 확보하면서 처음으로 의회 자력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정권교체 가능성은 영국의 경제 및 사회적 상황이 얼마나 악화되었는지를 반영한다. 경제 혼란과 물가 급등, 공공의료 서비스의 악화, 그리고 이민 문제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이 정권 교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런던 — 노동당이 영국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집권 보수당이 역사상 최악의 결과를 낳고 있다고 공식 출구조사가 밝혔다. 영국 전역에서 오후 10시(현지시간)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노동당이 하원에서 170석을 차지해 1997년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승리 이후 최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당 당수 키어 스타머(Keir Starmer)가 금요일 이른 아침에 영국의 58대 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수당의 경우, 그 결과는 – 비록 널리 예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 압도적이며, 리시 수낵(Rishi Sunak) 총리의 대담한 조기 총선 도박의 비참한 결말이다. 그는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사임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은 131석으로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보수당 역사상 가장 낮은 의석으로, 1906년 156석을 여유 있게 넘어섰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노동당은 하원 전체 의석 650석의 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10석이라는 엄청난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 숫자로 스타머는 블레어 이후 영국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될 것이며, 의회를 완전히 장악하고 5년 후 두 번째 임기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수년간의 정치적 혼란을 끝내고, 영국의 무너져가는 공공 서비스를 되살리고, 침체된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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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구조사    

 

스타머의 놀라운 승리는 전 세계적으로 중도좌파의 쇠퇴 추세를 꺾어놓았고, 서방 동맹국들이 강경 우파로 기울어지는 것처럼 영국을 사회민주주의의 보루로 만들 것 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젤 패라지(Nigel Farage)가 이끄는 영국 개혁당(Reform UK)은 하원에서 예상보다 훨씬 높은 1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영국 포퓰리즘 우파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패라지는 에식스 주 클락턴에서 자신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확신할 것이며, 마침내 여덟 번째 시도에서 하원의원이 될 것이다.

 

이 여론조사는 또한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Lib Dems)이 거의 10년 동안 무명이었던 영국에서 61석을 차지하며 영국에서 세 번째로 큰 정당으로 부활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2019년 스코틀랜드 의석 57석 중 48석을 차지한 한때 강력했던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에게는 암울한 소식이 있다. 출구 조사에서 SNP는 단 10명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2015년 이후 스코틀랜드 정치를 지배해 왔지만 최근 일련의 스캔들과 인기 하락에 직면한 정당에 재앙이다. ITV와의 인터뷰에서 니콜라 스터전 전 스코틀랜드 총리는 자신의 당이 가난한 밤을 보내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물어봐야 할 질문이 많을 것이다."

 

노동당 당직자들은 2010년 이래 보수당에 네 번의 비참한 선거 패배를 당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기쁨을 감추기 위해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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