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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 넘긴 공모주 열풍..개미들 주의해야 할점은?

상반기 공모주 시장의 과열 현상
초기 급등 이후 주가 급락 위험
공모가 거품과 주가 왜곡 현상

유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4/07/05 [08:40]

200조 넘긴 공모주 열풍..개미들 주의해야 할점은?

상반기 공모주 시장의 과열 현상
초기 급등 이후 주가 급락 위험
공모가 거품과 주가 왜곡 현상

유경남 기자 | 입력 : 2024/07/05 [08:40]

[내외신문=유경 기자]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 시장에 200조 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몰렸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사상 최대인 1610대 1을 기록하며, 공모주 시장은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공모주 투자는 작지만 확실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짠테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시장 과열로 공모가에 거품이 끼면서 상장 첫날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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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공모주 투자 플랫폼 일육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 시장에 시중자금 209조7511억 원이 몰렸다. 이는 개인투자자가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을 모두 합산한 액수로, 지난해 상반기 84조 원에 비해 134% 급증한 수치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는 약 25조 원의 청약증거금이,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에는 12조 원이 들어왔다.

 

삼현과 아이엠디비엑스에도 각각 12조 원, 10조 원 이상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중소형 공모주에도 최소 2조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10대 1로 기존 기록인 2021년 1256대 1을 가볍게 넘어섰다. 투자자들이 공모주에 열광하는 이유는 평균 91%에 이르는 첫날 수익률 때문이다.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 29곳 중 상장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이노스페이스 한 곳뿐이다. 정부가 작년 6월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400%로 올리면서 첫날 주가 상승폭이 더 커졌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가 '백전백승'으로 보이지만, '그림의 떡'이라는 푸념도 늘고 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이 1600대 1을 넘어 1억 원을 투자해도 손에 쥐는 수익은 10만 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모주 시장이 뜨겁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시장 과열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많다. 첫째, 초기 급등 이후 주가 급락 위험이 있다. 상장 첫날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29곳의 주가 상승률은 상장 첫날 평균 91.4%를 기록했지만, 1주일 후 60.9%, 한 달 뒤에는 35.5%로 급격히 떨어졌다.

 

둘째, 과도한 경쟁률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 1억 원을 투자해도 손에 쥐는 수익이 10만 원 수준에 불과해 투자 대비 수익이 매우 낮다. 셋째, 공모가 거품과 주가 왜곡 현상이 발생한다. 공모가가 희망 가격 상단보다 23% 높은 가격에 확정되고, 상장 당일 주가가 치솟았다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거품과 주가 왜곡을 초래하여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높인다. 넷째, 장기적인 투자 관점이 부족하다.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고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시장 과열로 인한 리스크가 있다. 공모주 시장에 과도한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과열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금융당국도 공모가 거품과 투자자 손실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공모주 시장의 과열 속에서 현명한 투자를 위해서는 신중한 기업 분석, 투자 분산, 장기적인 투자 계획,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개미 투자자들은 공모주 시장의 과열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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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민신문 대표
시민포털 전남 지부장
man9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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