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오늘) 국내 20개 은행의 은행장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금감원)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국내 20개 은행의 은행장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안정과 은행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일련의 불완전판매 사태와 금융사고를 계기로 마련됐으며, 금감원과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은행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시장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PF시장의 연착륙과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은행권이 시스템 리스크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PF시장의 안정적 구조조정과 자금 순환을 위해 은행권의 신디케이트론 참여 확대를 촉구했다. 또한, 향후 금리 인상과 주택 시장 변동성 증가에 대비해 가계 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스트레스 DSR 제도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대규모 불완전판매 사태를 언급하며, 금융기관의 단기 실적 우선 문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제도 개선과 사후 제재 강화 외에도 은행 스스로 준법 및 윤리 의식을 영업과 내부통제 전반에 걸쳐 체화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을 촉구했다.

아울러, 영업실적보다는 고객 이익을 우선시하는 성과 보상 체계 구축을 강조하며, 금융당국은 위법·부당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과 새로운 감독 수단 마련을 통해 은행의 조직문화 개선을 근본적으로 유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원장은 저출산·고령화,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한 은행산업의 변화‧혁신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는 은행의 장기 생존과도 맞닿아 있는 과제임을 언급했다.

또한, 은행이 적극적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자금 중개 기능 강화, 국민 자산 형성 기여, 지역사회와 상생 등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당국도 은행산업의 경쟁 촉진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의 부수·겸영 업무 범위 확대와 자산관리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규제 개선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금융시장 안정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금융감독원과 국민의 기대를 잘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또한, 대규모 불완전판매 및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조직문화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변화와 혁신에 지속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이 앞으로도 은행권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