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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병원 의사 연봉 6억원! 그래도 인력난 심각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의사 부족 심화, 의료공백 위험 증가
-울릉도·전남 도서 의료 붕괴 위기
- 의사 인력 부족으로 주민들 의료 서비스 접근성 악화
 -의사 2만명 부족 예고, 의대 정원 확대 절실
- 2050년까지 의사 인력 2만2000명 부족, 필수의료 인력난 심각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6/19 [09:35]

지방병원 의사 연봉 6억원! 그래도 인력난 심각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의사 부족 심화, 의료공백 위험 증가
-울릉도·전남 도서 의료 붕괴 위기
- 의사 인력 부족으로 주민들 의료 서비스 접근성 악화
 -의사 2만명 부족 예고, 의대 정원 확대 절실
- 2050년까지 의사 인력 2만2000명 부족, 필수의료 인력난 심각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06/19 [09:35]

[내외신문=전용현 기자] 전국 113개 의료기관 중 의사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4억원에 이르고, 의사 중 최고 연봉은 6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를 구하기 힘든 지방병원과 공공·중소병원의 인건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의사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하며, 특히 울릉도와 전남 도서 지역 등의 의료기관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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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 응급의료센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22일까지 노조 조합원이 있는 의료기관 113곳을 대상으로 의사 임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의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병원은 영남 지역의 한 공공병원으로 1인당 4억원이었다. 그 뒤를 경기 지역의 지방의료원과 호남 지역의 재활병원이 각각 3억 9000만원으로 이었다. 상위 8위까지 모두 영남, 호남, 경기 지역의 병원들이 차지했다.

 

의사 중 최고 연봉자는 영남 지역 특수목적 공공병원의 의사로 6억원가량을 받았다. 그다음으로는 충청과 경기 지역 지방의료원 소속 의사가 각각 5억 9478만원, 5억 3200만원을 받았다.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등 대형병원 전문의 1인당 평균 임금은 1억 5000만~2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이나 연차수당 등을 제외한 임금이라고 보건의료노조는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의 의사 임금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 병원에서 의사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들 병원은 의사 구인난에 따른 진료과목 폐쇄와 진료 역량 붕괴, 경영 부담 증가 등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병원 전체 인건비 대비 의사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영남 지역의 한 민간 중소병원으로 40%를 차지했으며, 영남의 한 민간 중소병원(37.8%), 서울의 한 사립대병원(37%), 경기의 한 민간 중소병원(36.9%) 등이 뒤를 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과도하게 높은 의사 임금이 병원 경영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사 단체들은 의사 부족과 구인난으로 지역·공공병원들이 필수 진료과를 폐쇄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사 인건비 때문에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고소득층인 의사들이 의사 부족하지 않다며 의대 증원 백지화를 내걸고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의사들은 집단 휴진에 나설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적정 임금을 제시하고, 그 적정 임금을 받으며 필수·지역·공공의료에 근무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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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들은 경영난 의사들은 부족    

 

특히 울릉도와 전남 도서 지역에서는 의사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전남 도서 지역은 의료 인력과 장비의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울릉도 역시 의사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의료 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의사인력 수급추계 전문가 포럼'에서 '인구구조변화 대응을 위한 의사인력 전망' 결과 2050년에 의사 약 2만2000명이 부족하다고 발표했다.

 

의대 정원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과정에서 의료계 요청에 따라 2006년부터 18년 간 연 3058명으로 동결된 상태다. 올해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사망사고 등 필수의료 분야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곳곳에서 드러나자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와 인력 재배치 등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번 포럼 역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필요한 의사 인력 수급량을 가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지방의료기관은 의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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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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