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인천시 재정문제, 예상외로 '심각'

이승재 | 기사입력 2010/06/15 [04:44]

인천시 재정문제, 예상외로 '심각'

이승재 | 입력 : 2010/06/15 [04:44]


인천시와 안상수 시장이 양호하다고 주장해 오던 인천시의 재정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인천비전위원회 윤관석 대변인과 김성호 대변인은 지난 14일 부터 인수위원회에서 공식적인 인천시 업무 보고를 받고 있으며 같은날 오후 도시개발공사에 위치한 인수위원장실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기획관리실과 자치행정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들에 따르면, 2010년말 인천시의 채무액은 2조 7,526억 원으로, 2009년말 대비 4,183억 원이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천도시개발공사의 2010년 3월말 채무액은 4조 7,483억 원으로, 2009년말 4조 4,609억 원 대비 2,874억 원이 증가했다.

이들은 “당초 7조원의 부채를 예상했지만, 업무보고자리에서 7000억 원 이상의 부채가 더 발생할 것을 예상하게 됐다.”며 “부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채무비율이 3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등급이 달라져 이자율이 높아지게 되고, 재원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아시안게임 등 인천시의 대형 행사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 재정문제와 더불어 도마 위에 올랐던 도시축전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김성호 대변인은 “이번에 기획관리실과 자치행정국의 업무보고서는 형편이 없었다.”며 “도시축전의 한계와 문제점, 입장권 환불소송 문제 등은 모두 빠져 있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시민의 입장에 서서 시민들이 알 수 있게 업무보고를 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했지만, 실국이 구체적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사안을 은폐할 경우에는 모든 업무보고를 거부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라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위원회는 향후 인천시 재정문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구체적인 현황파악을 할 수 있는 자료를 계속 요청할 방침이며, 부채의 액수와 성격 등을 소상하게 파악한 후 대책을 마련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인수위원회와 전교조,공무원노조 농성장을 차례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상범 인수위원을 금일 추가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