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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신비, 핏빛 폭포의 비밀을 밝히다

테라노바 탐험대가 발견한 자연의 경이로움
홍조류가 아닌 철분과 산소의 반응
소금물의 특성과 남극의 독특한 환경

김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4/06/17 [11:57]

남극의 신비, 핏빛 폭포의 비밀을 밝히다

테라노바 탐험대가 발견한 자연의 경이로움
홍조류가 아닌 철분과 산소의 반응
소금물의 특성과 남극의 독특한 환경

김누리 기자 | 입력 : 2024/06/17 [11:57]

남극 대륙의 빙하에서 피가 흐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핏빛 폭포(Blood Falls)'의 신비가 풀렸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는 16일, 핏빛 폭포의 물 색깔이 피처럼 보이는 이유를 밝혔다.

 

핏빛 폭포는 남극 동부의 보니 호수로 흘러들어가며, 새하얀 빙하의 표면과 대비되는 붉은 색깔로 눈길을 끈다. 이 폭포는 1911년 테라노바 탐험에 참여한 토마스 그리피스 테일러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테일러는 붉은 물이 분출되는 것을 보고 빙하 계곡에 자신의 이름을 따 '테일러 밸리(Taylor Valley)'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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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의 물에는 철분 함량이 높아 빙하에서 물이 나올 때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붉은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붉은 물이 홍조류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최근 연구를 통해 다른 원인이 밝혀졌다.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폭포의 물에는 철분 함량이 높아 빙하에서 물이 나올 때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붉은색으로 변한다고 전했다.

 

또한, 남극의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물이 흐를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빙하에 염분 함량이 높아 소금물의 어는 점이 낮기 때문에 핏빛 폭포의 물이 남극 환경에서도 액체 상태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물이 녹을 때 주변의 열을 빼앗고, 물이 얼 때 열을 방출하는 특성 덕분에 빙하 아래의 호수는 염도가 높아 어는 점이 낮고 얼면서 열을 방출하여 주변 얼음을 녹이며 폭포가 흐를 수 있게 된다.

 

즉, 철분이 풍부한 소금물이 녹으면서 빙하가 피를 흘리는 듯한 핏빛 폭포가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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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김누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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