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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식서생의 좋은아침(30) 노마지지(老馬之智)

박완규 | 기사입력 2014/07/22 [11:13]

목식서생의 좋은아침(30) 노마지지(老馬之智)

박완규 | 입력 : 2014/07/22 [11:13]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의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옛 말은
'한비자(韓非子)' 세림(說林)편에 나옵니다.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桓公)이 어느 해 봄
명재상 관중(管仲)과 함께
고죽국을 정벌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의외로 길어져
그 해 겨울에야 끝이 났고,
혹한 속에 지름길을 찾아 귀국하려다
그만 길을 잃고 맙니다.

전군이 진퇴양난에 빠졌을 때
관중이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 놓고
그 뒤를 따랐더니 얼마 안 되어
큰길이 나타났습니다.

노마지지란 바로 여기서 유래된 말로,
노마식도(老馬識道) 또는
노마지도(老馬知道)라고도 합니다.

한비자는
'관중(管仲)의 지혜로도 모르는 것은
늙은 말을 스승으로 삼아 배우면서도
이를 수치로 여기지 않았건만,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어리석음에도
선배들의 지혜를 배우려 하지 않는다'고 꼬집습니다.

진정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십니까.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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