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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모의고사 답안 유출한 교사․학원장 등 6명 검거

윤의일 | 기사입력 2013/04/16 [23:28]

수능모의고사 답안 유출한 교사․학원장 등 6명 검거

윤의일 | 입력 : 2013/04/16 [23:28]

?‘나만 믿어! 사기행각으로 수험생 인생 망쳐

(내외뉴스=윤의일기자)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이만희) 광역수사대는 수학능력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시험에서 사전에 답안을입수해 시험도중에 학생들에게 문자와 카카오톡을 통해 답안을 전송한 C학원장 조 某(36세, 남)씨 등 6명을 검거했다 고밝혔다.

조 某씨를 구속영장신청하고, 답안을 C학원장에게 유출한 이 某교사(43세, 남)등 5명은 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별과외를 받는 C 某(18세, 여)양 등 고3 수험생 17명을 상대로 과목당 30∼100만원, 통상 1인당 2∼3과목에 50∼250만원씩 특별과외비(총 1억 1,200만원 상당)를 받고 핸드폰 문자나 카카오톡을 통해 답안을 전송하는 방법으로 모의평가 시험 답안을 유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답안을 유출한 고등학교 이某교사(43세, 남, 고3 담임)는 모의고사 담당교사로 같은 교회 신도로 알고 지내는 학원장 조 某씨가 학원생들 상대 문제풀이용으로 사용하겠다며 수능 모의고사 답안을 요구하자, 2011년 6월부터 2012년 9월사이 교감실 캐비넷에 봉인상태로 보관된 본부용 시험 문답지를 시험시간 도중에 몰래 가지고 나와 학원장 조 某씨에게 6회에 걸쳐 전달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또 다른, 학교 윤 某 교사도 2012년 3월부터 9월 사이 위와 같은 방법으로 6회에 걸쳐 모의고사 답안을 건네주고, 학교에서 시행하는 내신고사 문제지를 중간고사 직전에 문제지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하고 자신이 담임이기에 접속가능 한 입시플레너 성적자료 프로그램에 접속해 담당 반 학생 38명의 개인별 성적자료를 출력하여 학원장에게 건네주어 학생들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학원장 조 某씨(36세, 남) 에게 속은 최 某군(당시 18세, 남)은 학원장으로부터 매달 200만원에 달하는 고액 특별과외를 받았음에도 수업중에는 정상적인 수업을 하지 않고 학원장이 선물한 PSP 게임기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 등으로 소일하다 시험 때면 학원장으로부터 전송되어온 답안을 보고 각종 모의고사에서 답안을 작성하여 최상의 등급인 1등급을 받아 최 某군의 부모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수능시험에서는 각 과목별로 5등급 이하를 받아 어떤 대학에도 갈 수 없게 된 최 某군 부모에게,학원장 조 某씨는 12년 3월경 평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원이며 한양대 강사라고 말했던 것을 이용해 대학교에 추가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720만원을 추가로 교부받고 최 某군을 해당 대학으로 데려가 가짜 입학처 담당을 만나게 해주고 학생으로 등록되지도 않는 상태에서 gg대학교 교재를 구입하고 수강신청 해 학교에 출석토록 하여 강의를 받기도 하고 대학 내 중간고사를 보도록 종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박 某(35세, 여) 출제위원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수학능력 모의고사 출제 등을 위임받은 기관으로, 수능모의평가시험은 본 수능에 대비, 수험생의 능력수준 평가 및 본 수능의 적정 난이도 유지, 모의평가 수준을 통한 수험생들의 대학진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중요한 시험인데, 수능모의평가시험을 이용한 범죄행위는 한창 배워야할 학생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학원장 조某씨는 2007년에도 관할당국 신고 없이 오피스텔에서 불법과외 사실로 인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고액과외를 통해 이익을 챙길 목적으로 학원생 상대로 별도의 과외를 종용하였고, 별도 과외를 받는 학원생들을 상대로 과외교사는 마치 수능출제기관의 출제위원들인 것처럼 기망하여 고액의 과외수업비를 받아 챙겼지만 실질적으로는 해당과목과는 전혀 상관없거나 수업을 가르칠 만한 능력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형편없는 과외를 받은 수험생들은 당연히 수능을 망치게 된데다 수능시험을 망친 수험생 부모를 상대로 학원장 조씨는 유명대학에 추가모집을 통해 대학에 보내준다고 속여, 최 모군과 조 모군 등 2명의 부모로부터 각각 1000만원과 720만원을 받은 후 대학교재 등을 구입하여 주고 실질적으로 대학에 출석시켜 해당 강의를 받도록 하고 중간고사까지 응시토록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각종 모의고사 답안을 유출하여 마치 본 수능에서도 답안 유출할 것처럼 하여 자신의 학원생들에게 고액의 수강료를 받아 챙긴 학원장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경기경찰청은 수능모의고사에서 답안이 유출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교육체계의 공정성이 저하되어 수능시험을 신뢰하지 않는 문제점이 도출된 것으로 사회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문제유출 관련 학원이 더 있는지 끝까지 수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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