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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모임에 베트남 카지노 투자 빙자 9억대 사기범 2명 검거

윤의일 | 기사입력 2013/03/06 [23:54]

골프모임에 베트남 카지노 투자 빙자 9억대 사기범 2명 검거

윤의일 | 입력 : 2013/03/06 [23:54]

세무사 등 대출에 투자 수익 보장 여, 8억 6,300만원 상당

(내외뉴스=윤의일기자)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강경량) 국제범죄수사대는 골프모임 통해 알게 된 세무사 등 지역 재력가들을 상대로 베트남 붕따우 소재 팔레스호텔로 피해자들을 초청하여 같은 호텔 카지노 회장인 것처럼 믿게 한 뒤, 카지노 지분에 투자하거나 도박자금 대출(속칭 꽁짓돈)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총 8억 6,300만원 상당 편취한 일당 정 某(61세, 남, 사기 등 8범)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정 某씨와 김 某(56세, 남, 사기 등 18범)씨 등은, 2006년 국내 某대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2011년 베트남 붕따우와 포항시가 우호교류협력을 체결하는 등 국민적 관심이 고조된 것을 계기로, 현지 호텔 카지노 지분투자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하기로 마음먹고 세무사 등 지역 재력가들에게 접근하여 양지CC 등지에서 잦은 골프모임을 가지며 친분을 가졌다.

이들은 자기들끼리 회장이라고 칭하며 정 某씨는 베트남 붕따우 소재 팔레스호텔 카지노 회장, 공범 김 某씨는 호텔 카지노 도박자금대출업자(일명 꽁지사업)로 소개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실제로 수차례에 걸쳐 베트남 팔레스호텔로 피해자들을 초청해 현지인들을 직원 부리듯 회장 행세를 하고, 현지에서 공동 회장이라면서 나타난 이 某(64세, 남, 未입건)씨가 정 某씨를 ‘회장님’이라고 호칭하는 등 실제 팔레스호텔 카지노 회장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그리고, “팔레스호텔 카지노가 원화로 시가 100억원 정도 되는데, 15억원 정도에 인수하려고 한다. 투자하면 그 지분을 주겠다.”, “호텔 꽁지사업이 이익이 많이 남는 사업이다. 투자하면 매월 10%씩 이자를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지난 2009. 7월부터 2011. 12월까지 총 21회에 걸쳐 8억 6,300만원 상당에 달하는 돈을 지급받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베트남 팔레스호텔 카지노 지분이 전혀 없었고, 현지에서 공동 회장이라면서 나타난 이 某씨 역시 동 카지노와는 전혀 관계없는 인물로 현재 국내에서 사기혐의로 수배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이 편취한 대부분의 금액은 해외로 유출돼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의자들은 평소에 서방파두목 故김태촌과 함께 찍은 사진을 휴대폰에 가지고 다니거나, 집안에 액자로 만들어 걸어두는 등 조직폭력배인 것처럼 행세했고, 피해자들이 피해변제를 요구하면 상반신 문신을 보이면서 행패를 부리거나 베트남 붕따우 현지에서 피해자들에게 제공한 유흥접대 내용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는 등 내용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협박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일당으로부터 피해를 당하고도 그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한 다른 피해자가 없는 지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번사건과 같이 “해외 카지노사업 등 쉽게 검증하기 어려운 투자로 접근하는 경우에는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라”며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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