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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경, 전국 해변 행사장 돌며 영세 노점상인들 울린 사기범 구속

강봉조 | 기사입력 2012/08/27 [12:53]

속초해경, 전국 해변 행사장 돌며 영세 노점상인들 울린 사기범 구속

강봉조 | 입력 : 2012/08/27 [12:53]

속초해양경찰서(서장 김병로)는 인터넷을 통해 ‘낙산해변 세계맥주축제행사용 상가부스를 분양한다.’고 속여 영세 노점상인들로부터 분양대금을 편취한 김모씨(45세)를 붙잡아 지난 26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인터넷상에 ‘노점상 닷컴’, ‘행사축제 닷컴’이라는 사이트 등을 개설하거나 이용하여 ‘2012 낙산바다 맥주판타지 대축제’라는 행사가 개최되는 것처럼 속여 상가부스 분양광고를 게재한 후 이를 보고 분양 신청한 영세 노점상인들에게 분양대금 790만원을 받아 챙기고, 부스 임대업자에게는 3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을 위해「사단법인 대한청소년연맹 이사장」으로 행세하며, 수익금 일부가「다문화 가정?청소년 육성사업 지원기금」으로 사용된다며 미리 준비한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연맹 명의의 계좌로 송금하게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김씨는 지난해 7월에도 강원 고성군 죽왕면에 위치한 삼포해수욕장에서 상가부스 분양 사기행각을 벌여 기소중지된 것을 비롯하여 여러 건의 수배혐의를 받아 왔으며, 올해 5월경 태안 백사장 해수욕장에서도 동일 수법으로 분양대금을 편취한 혐의로 수사 중에 있었다.

해경은 이 같은 김씨가 거듭된 출석요구에도 불응하자 추적수사를 통해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지하 월세방에 숨어 지내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24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사회적 약자인 서민을 대상으로 전국에 걸쳐 범행이 이루어진 점에 주목하며, 상당수의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자 확인 및 여죄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내외뉴스 강봉조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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