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민언련, 가짜뉴스 모니터링 현황 발표 "5·18 왜곡 폄하 심각"

김준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2/05 [17:23]

민언련, 가짜뉴스 모니터링 현황 발표 "5·18 왜곡 폄하 심각"

김준환 기자 | 입력 : 2019/12/05 [17:23]
가짜뉴스 모니터링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가짜뉴스 모니터링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종편과 유튜버를 중심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콘텐츠가 200건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 5 18기념재단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옛 전남도청에서 '2019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가짜뉴스 모니터링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 31일부터 1031일까지 8개월간 일간지 5(한겨레,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제지 2(한국경제, 서울경제), 지상파 및 종편 4, 보도전문채널의 보도·시사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했다.

재단과 민언련은 5 18 왜곡 보도·영상을 조사한 결과를 보고하면서 5·18을 왜곡하는 유튜브 영상이 약 200여 편(일부 중복 포함)에 달했고, 보수 유튜버 4명이 영상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수논객 유투버 지만원 씨가 간첩설, 북한특수부대설 등 조작된 팩트를 내세우고 유공자 논란 등 왜곡 프레임을 덧씌워 가짜뉴스를 만들고 다른 채널이 확대·재생산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지만원 유트브채널
지만원 유트브채널

특히 해당 채널들은 검증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목격자와 증언자들을 출연시키는 등 물증없이 왜곡을 일삼는 행위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방심위는 민언련이 심의를 신청한 '5 18 북한군 개입설' 등을 담은 영상 110건에 대해 삭제 및 접속차단 결정을 내렸지만 실제 차단된 영상은 단 한 건도 없다. 해외 사업자인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방심위의 접속 차단 시정 요구를 따를 의무가 없어 강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콘텐츠 삭제 여부를 결정하는 구글은 '5 18 왜곡 영상'이 가이드라인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불완전한 5·18진실규명이 불완전한 과거청산의 계기가 됐고, 국가주도의 과거청산과정이 재차 과거를 은폐하고 망각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왜곡에 대한 반박을 통해 5월의 죽음이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이었음을 국가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진실투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민언련, 광주·전남민언련과 함께 5 18 관련 허위조작정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결과에 따라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5·18 기념재단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5·18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