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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등장으로 'AI 시대..우려와 기대

초거대 AI의 부상과 경제적 영향
환경적 과제와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구축
AI 통합으로 인한 산업 혁신과 생산성 증대

전용욱 기자 | 기사입력 2024/05/17 [08:28]

챗GPT' 등장으로 'AI 시대..우려와 기대

초거대 AI의 부상과 경제적 영향
환경적 과제와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구축
AI 통합으로 인한 산업 혁신과 생산성 증대

전용욱 기자 | 입력 : 2024/05/17 [08:28]

[내외신문=전용욱 기자]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등장으로 'AI 시대로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I가 기업의 경영활동에 접목되어 경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반면, 고성능 AI 모델의 학습과 구동에 막대한 전기와 수자원이 필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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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AI 기술의 영향과 도전 과제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사진은 다양한 산업에 AI가 통합된 미래 도시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친환경 요소와 에너지 소비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미국의 스타트업 오픈AI는 초거대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 '챗GPT'를 출시했다. 챗GPT는 일반 공개 후 두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MAU) 1억 명을 돌파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에 구글(바드)과 메타(라마)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초거대 AI 모델을 공개했다. 국내 기업들도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와 카카오의 'KoGPT 2.0' 등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지적 활동이 가능한 '범용 인공지능(AGI)'의 상용화를 위해 다수의 기업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초거대 AI는 특정한 질문에 정해진 답변만을 내놓던 이전의 AI 모델과는 다르다. 초거대 AI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정제된 질문에 대한 답변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실을 도출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료조사와 데이터 추출 등에서 획기적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초거대 AI의 상용화로 산업계에서는 생산성 증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AI가 향후 10년 동안 주요 국가들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는 2027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올리고, 2034년에는 0.4%포인트로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초거대 AI가 세계 경제에 연간 최대 4조4000억 달러(약 5625조 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초거대 AI를 구동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전기와 수자원이 필요해 ESG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MIT 엠마 스트루벨 교수 연구진의 2019년 논문에 따르면, 초거대 AI 모델 학습에는 약 62만6000파운드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는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비행기로 300번 왕복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수치와 비슷하다. 또한, 데이터센터 냉각을 위한 수자원 문제도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각 춘천'과 '각 세종'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공조 시스템 '나무(NAMU)'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첫 자체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안산'에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고효율 에너지 설비, 우수·중수·폐열 재활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성SDS도 데이터센터에 외기 냉방, 공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항온 항습기 가동 최적화 등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전기 잡아먹는 하마'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며 "ESG 시대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센터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하고, AI 전용 반도체 등을 적극 도입해 운영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도 줄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시대의 도래는 큰 기회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기업들은 초거대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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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시민포털지원센터 이사
월간 기후변화 기자
내외신문 전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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