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The People] 1967년 창립 이래 물 자원의 효율적인 개발과 관리를 통해 국가경제의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온 K-water는 이제 명실공히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관리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홍수, 가뭄 등 물로 인한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에 그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에 부응하여 국민행복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창조적 물 관리를 이루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최계운 사장과의 일문일답.

▲ K-water 사장으로 취임하신 지 50여일이 지났습니다. 학계에 오래 계시다가 대형 공기업 수장을 맡으시니 어떠신지요  취임 후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 K-water는 저에게 항상 고향 같은 곳으로 이제 사장의 임무를 맡아 이 자리에 서게 되니 정말 감개가 무량합니다. 제가 미국 유학 후 돌아와서 처음 일한 곳이 바로 지금의 K-water입니다. 제가 K-water를 잠시 떠나있을 때에도 세계로 뻗어 나가는 K-water를 보면서 늘 가슴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러나 현재 K-water를 둘러싼 내?외부 경영여건은 그리 녹록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물 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수자원의 확보 및 배분과 관련한 여러 문제들이 갈수록 심화되고 급격한 부채규모를 줄이는 경영개선 또한 시급한 경영현안입니다.

현재 K-water는 당면한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물 관리 선도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K-water 사장으로서 제 자신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 앞에서도 흔들림없이 앞장서서 열어나가겠습니다.

▲ K-water 사장 취임 이후 가장 시급하게 추진하는 과제를 꼽는다면 무엇인지요.

- K-water는 정부의 정책실현을 위해 신뢰받는 공기업 역할을 책임지고 완수하며 공기업의 효율성, 책임성, 투명성 강화를 통해 국민?현장?협업 중심의 운영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또한 K-water는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경영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최근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 불합리한 경영관행을 과감히 폐지할 계획입니다.

특히 앞으로 3년은 K-water 창립 50년을 앞두고 제2의 창업에 임한다는 각오로 경영진, 전 직원이 합심하여 새로운 반세기를 열어가는 초석을 만드는 계기로 삼을 것이며 K-water 40여년 간의 물 관리 노하우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 최근 공공기관 방만 경영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이와 관련해 어떤 경영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계신지요. 특히 정부가 빚이 많은 대형 공기업도 중점 관리하겠다고 했는데요, K-water도 다음 달 말까지 부채감축 계획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채감축 목표와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요.

- K-water는 현 경영상황을 경영위기로 인식하고 냉철한 현상 진단과 극복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더불어 내부적인 방만 경영 개선 및 과도한 복지혜택 축소 등 종합 경영개선 대책을 마련 계획입니다.

최근 K-water는 이러한 위기상황 극복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달 5일 전 직원이 참여하는 ‘열린경영 대토론회’를 개최했는데 이를 통해, 부채해결 노력 방안과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심도있는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임직원 모두의 지혜를 모아 발전적 사고와 뼈를 깎는 각오로 경영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결의했습니다.

K-water는 공기업의 방만경영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개선대책 마련할 것입니다. 출자회사 투자지분과 비활용자산 매각, 연간 10%수준의 원가절감, 단기사업 수익성 제고 및 물 공급 확대 등을 통한 매출확대, 신규 수익사업 발굴 등 강도 높은 다각적인 자구노력과 함께 간부진이 솔선수범하여 2013년 임금 인상분 반납 및 내년 임금 동결과 학자금 무상지원 규모의 대폭 축소 등을 통해 불합리한 경영관행을 폐지할 것입니다.

특히 현재 K-water는 국책사업 이후 급격히 늘어난 부채 감축을 위해 『재무건실화추진단(단장 CEO)』에 ‘원가혁신 비상대책 TF’를 신설, 명확한 목표 제시와 체계적 실행관리를 추진 중입니다. 또한 부사장산하 ‘재무구조 개선팀’을 신설하여 2024년까지 현재 부채비율 123%를 100%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 사장님께서 취임사에서도 언급하셨듯이 K-water의 역점 국책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이 여전히 논란과 갈등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아직도 녹조문제부터 댐?보의 안전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와 관련한 사장님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K-water는 앞으로 이와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 나가실 계획인가요.

- 국책사업 이후 우리나라 하천의 물 관리 환경이 변화되고, 다목적댐과 보를 관리하고 있는 K-water가 댐 및 보의 안전뿐만 아니라 하천수질과 녹조문제에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K-water는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녹조문제 해결과 댐?보의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K-water는 ‘2014 대하천 관리 및 녹조문제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각계 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천의 녹조 문제 및 댐?보의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K-water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각계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대하천의 수량과 수질 및 녹조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며 댐?보 연계운영을 통한 수량?수질 동시 관리,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예측, 댐?보 시설물의 상태감시 및 점검 등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 물관리 전반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갈 것입니다.

▲ K-water가 우선협상 대상자인 태국 물 관리사업이 현지 정정 불안으로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태국 물관리사업 최종 계약은 언제 체결되나요  향후 추진 계획이나 일정 등을 듣고 싶습니다.

- K-water는 2011년 대홍수 이후 항구적 홍수예방을 위해 태국정부가 추진하는 물관리사업에 참여, 그동안 입찰자격심사(PQ) 통과, 최종제안서 제출을 완료하고 지난해 6월 2개 핵심분야(방수로, 임시저류지)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향후 계약협상 등을 거쳐 최종 낙찰자 선정될 예정입니다.

최근까지 태국 중앙행정법원의 결정에 따라, 태국 정부 주관으로 공청회를 실시했고 현재 태국 정치상황 때문에 입찰 절차 등이 일시 순연되고 있으나 신임 내각이 구성되는 2014년 상반기 내에 최종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취임사에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물관리 사업으로 거듭나자고 말씀하셨는데, 태국 외에 물산업 수출시장으로 보고 있는 국가가 있는지요. 해외 사업과 관련한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 K-water는 40여년간 축적된 물 관련 경험 및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물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를 시작으로 총 22개국 42건 사업(총사업비 약 457억원)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현재 ’파키스탄 Patrind 수력발전소 건설사업, 중국 강소성 사양현 지방상수도사업‘ 등 총 19개국 31건 사업(총사업비 9조 7,542억) 진행 중입니다.

K-water는 그동안의 축적된 물 관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 물 관리사업 참여 추진 등 동남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 관련 기술을 수출하여 국익에 도움을 주고 국가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1980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

1982 인하대 토목공학(학사)

1985 서울대대학원 수리학(석사)

1991 미 Colorado State University 수리학(박사)

1991. 6 ~ 1994. 8 한국수자원공사 연구원 책임연구원

1994. 8 ~ 2013.10 인천대 도시환경 공학부 교수

2009. 1 ~ 2010.12 세계도시물포럼 사무총장

2009. 7 ~ 2012. 3 인천대 도시과학대학 학장

2011. 3 ~ 2013.10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2013.11 ~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제13대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