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김태흠.추미애 설전 "왜 자꾸 따지냐.망신주기 질문 삼가해야"

-국회 대정부 질문 김태흠.추미애 고성 오가며 설전-

김봉화 기자 | 기사입력 2020/07/22 [18:02]

김태흠.추미애 설전 "왜 자꾸 따지냐.망신주기 질문 삼가해야"

-국회 대정부 질문 김태흠.추미애 고성 오가며 설전-

김봉화 기자 | 입력 : 2020/07/22 [18:02]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법무장관이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법무장관이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감정이 섞인 고성을 주고 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추 장관을 불러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대해 "주무 장관이 왜 침묵하느냐"며 이번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문제를 언급하며 "며칠 전 기사를 보니 장관님 아들 문제는, 신상 문제는 더는 건드리지 말라고 세게 말하던데"라고 말했다.
 
이에 추 장관은 "이 사건과 아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질의에는 금도가 있다"고 응수하자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서로 삿대질을 이어가며 민주당은 추 장관을,통합당은 김 의원을 옹호했다.
 
이어 질의는 법무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논란으로 이어졌고'수명자'(법률 명령을 받는 사람)라는 법률 용어가 유출 증거라는 김 의원의 주장에 추 장관이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라고 거칠게 응대하면서 언성이 또다시 높아졌다.
 
김 의원이 추 장관에게 "왜 자꾸 따지려고 하느냐, 답변만 하면 되지. 지금 국회에 싸우러 나왔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장관님 기분 가라앉히고, 여기 와서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다"라고 지적했고, 추 장관은 "싫은 소리를 들을 자세는 충분히 돼 있지만, 모욕적 단어나 망신 주기를 위한 질문은 삼가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수명자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을 계속하자 추 장관은 김 의원의 말을 끊고 "(해당 표현이) 법률 사전에 있다니까요"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급기야 김 의원은 화를 내며 "내 말 끊지 마시라"라고 소리치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주의를 줘야 한다"고 촉구하자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석까지 직접 가서 항의했다.
 
박 의장은 "국민을 대표해서 하는 질문이기에 정중하게 답변해 달라"며 "의원들도 지역이나 정당 소속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질문하는 것"이라며 양측에 당부 했지만 김 의원과 추 장관은 몇차례 더 고성이 오고 갔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kbs@naewaynews.com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