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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곳이 북한땅 개성..분단의 현장을 가다..

김봉화 | 기사입력 2023/07/10 [15:10]

저기 보이는 곳이 북한땅 개성..분단의 현장을 가다..

김봉화 | 입력 : 2023/07/10 [15:10]

▲ 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의 개성시 일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고 있다.© 김봉화 기자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파주 임진각을 찾아 북한 땅이 기장 가깝게 보인다는 도라산 전망대를 찾았다.전쟁의 총성이 멈춘지 60여 년이 지났지만 긴장은 사라지지 않고 굵은 철조망이 남북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제는 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로 남한,북한 나뉘어 대치 하고 있는 가운데 그 분단의 현장을 체험 하고져 오는 외국인들이 내국인들 보다 더 많았다.도라산 전망대에서 만난 스웨덴에서 온 리네아 양은 "노스,사우스 코리아로 갈라진 현장이 너무 살감난다"고 말하며 저쪽이 북한인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신기해 했다.

▲ 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를 찾은 외국인들이 망원경으로 북한 땅을 바라보고 있다. © 김봉화 기자

 

분단의 아픔은 민족적 아픔으로 다가온다.이곳을 찾은 백발이 성성한 한 노인은 북한 땅 개성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시며 "저기가 고향인데..저길 여적 못가고 있는게 너무 한이 된다"며 "아마도 부모님은 물론 형제도 이젠 다 죽었을 것"이라며 탄식했다.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고향땅을 갈 수 없는 공허한 메아리가 분단의 아픔을 더 애리게 한다.전쟁의 고통과 두려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현장에 북녘 땅을 바라보며 잠시 침묵해 본다.

 

이픈 역사의 땅,고통의 흔적과 아픔의 세월들이 주마등 처럼 흘러간다.고향을 두고 갈 수 없다는 노인의 말이 귀에 맴돈다."통일을 거창하게 바라지도 않어...그저 고향에 한 번만 다녀 오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이젠 죽어서나 가려나 봐.." 노인의 넋두리가 멀리 퍼져 북녘의 가족에게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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