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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년의 흔적...변산 적벽강 겹겹이 쌓인 세월을 말하다...

김봉화 | 기사입력 2023/06/05 [14:28]

수억년의 흔적...변산 적벽강 겹겹이 쌓인 세월을 말하다...

김봉화 | 입력 : 2023/06/05 [14:28]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에 위치한 적벽강 지질이 바닷물이 빠지자 겹겹이 모습을 들어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김봉화 기자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비슷해 지어진 채석강은 강이 아닌 바닷가 해안으로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에 위치한 격포항 언덕에 자리한 명소이다.

 

바닷물이 빠져야 들어갈 수 있는 해안은 한반도 모형의 해식 동굴이 있어 많은 관광객 들이 동굴 밖으로 비추어지는 인생 사진을 담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명소이다.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에 저리한 채석강 해식동굴 바닷물이 빠져야 들어갈 수 있다. © 김봉화 기자


적벽강은 암반과 절벽의 암석과 자갈돌들이 적갈색을 띠고 있으며, 바닷물과 햇빛, 암벽과 바윗돌들이 영롱하게 어우러져 신비한 색채의 조화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적벽강 일대는 선캠브리아기에 속하는 화강암과 편마암을 기반암으로 하고 약 8천만년 전에서 6천만년 사이 중생대의 백악기에 퇴적된 셰일과 석회질 셰일, 사석, 역석 등의 호층을 이루고 있다. 퇴적층을 중생대 말기에 분출한 규장암이 뚫고 들어왔고, 단층과 습곡이 유난히 발달되어 있는 구조이다.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에 자리한 채석강 절벽이 겹겹이 쌓이며 오랜 시간들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 김봉화 기자



적벽강 일대의 격포리층은 각력암, 화산쇄설성 역암, 화산쇄설성 사암, 실트암 및 흑색 셰일로 이루어진 두꺼운(약 500m)의 비해성층으로서, 주향이동단층대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층서를 보면 하부는 응회암층과 여러 층의 각력암으로 되어 있고 상부는 사암과 흑색 셰일, 슬레이트가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상부의 셰일과 슬레이트는 풍화를 많이 받아 깨지기 쉽게 부서지기도 한다.

 

죽막동 해안을 따라서 규소가 많은 혼펠스 층이 퇴적암체에 협재되어 있는데, 이는 퇴적암이 형성되는 중에도 화산 활동이 있었음을 말해주며 수억년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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